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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사람들' 수면 위로···과연 통할까?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함께 사라졌던 이른바 '박근혜의 사람들'이 총선을 앞두고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수권에서는 친박 세력의 재등장이 총선 통합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보수 분열로 이어질지 복잡한 셈법을 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6월 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청년 정치인들을 만났습니다.

최 전 부총리가 "보수 연합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6월 자신이 설립한 '정책평가연구원'의 심포지엄을 대규모로 열었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오랜 침묵을 깼습니다.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뭘까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격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미 2022년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도전한 데 이어 총선 출마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보수 정치권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친박 움직임에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7월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최경환 전 부총리가) 보수와 중도의 연합이 되어서 지난번에 대선에서 승리했으니까 지금 보수와 중도 연합을 다시 복원하는 것이 선거 승리에서 필수다, 아마 저는 그렇게 말씀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7월 3일 "친박들이 무소속으로 나와도 되기 어렵다"며 "박 전 대통령이 건재할 때 경쟁력이 있었지 자생적 경쟁력이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대구·경북에서만큼은 '박근혜 파워'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하지만 영향력과 무관하게 퇴행적인 정치 행위라는 지적도 만만찮습니다.

◀이소영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정치 세력이 집단화해서 그 세력의 이름만 걸고 다시 또 정치적 비전과 개혁적인 안목도 하나도 없이 다시 우리 정치에 등장하는 것은 사실 한국 정치의 정말 퇴행적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보자의 자질이나 역량보다 거물 정치인의 후광에 의존하는 구태 정치가 친박 세력의 귀환과 함께 22대 총선을 앞두고 다시 고개 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C.G. 권윤수)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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