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안동‧포항MBC NEWS대구MBC 사회사회 일반대구MBC 뉴스데스크 사회대구MBC 뉴스투데이 사회

"바닷물이 30도"···양식장 역대급 피해 우려

◀앵커▶
수산업계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양식장에서는 높은 수온에 의한 어류 폐사가 속출해 역대급 피해가 우려됩니다.

전기료 폭등과 고깃값 하락으로 양식장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고수온 피해까지 덮친 건데요.

현장에선 폐업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횟감으로 인기인 강도다리를 키우는 포항 연안의 육상 양식장입니다.

막 끌어온 바닷물의 온도는 29.1도, 적정 수온보다 10도 이상 높아 고기들이 죽어 나옵니다.

하루 만에 6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특히 최근 경북 동해 연안은 냉수대 소멸과 동시에 수온이 갑자기 치솟아, 양식 어류에 더욱 치명적입니다.

◀이태형 (양식장 대표) 포항시 구룡포읍 구평리
"과거에 비해 너무 가파르게 수온이 오르다 보니까 폐사량이 일간에 2배씩 이렇게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고, 전체 양식장 평균 수온이 28~29도까지 올라가는데 이런 적이 최근에 없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포항 지역에서는 고수온 주의보 발효 하루 만에 양식장 18곳에서 어류 폐사 신고가 접수되는 등 역대급 피해가 우려됩니다.

포항시는 고수온 폐사가 8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예산 18억 원을 확보해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초련 포항시 수산자원팀장▶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액화 산소를 추가 지원하고 있으며 얼음과 순환펌프 등 방제 장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양식 어민들은 전기료 폭등과 고깃값 하락에다 이제는 고수온 피해까지 덮쳤다며, 대출금 상환 유예 등 지원책이 없으면 문을 닫을 형편이라고 말합니다.

◀이태형 (양식장 대표) 포항시 구룡포읍 구평리▶
"7월, 8월경에 소비가 돼야 할 물량이 소비가 안 돼서 다 차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어가는 하락해 있고 팔리지는 않고, 지금 고수온을 이렇게 맞으니까 양식 어가에서는 삼중고를 그대로 받은 거예요."

한편 포항 등 경북 동해 전 연안에는 현재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온이 29도를 웃돌고 있어 조만간 고수온 경보로 강화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장성훈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