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1월 9일 언론사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구를 찾아, 2024년 총선에서 신당에 합류한다면 대구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9일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탈당하게 된다면 대구에서 가장 어려운 곳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언론에서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정치는 도전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건드리는 게 중요하다. 어쩌면 국민의힘에는 가장 쉬운 도전일 수 있겠지만 새로운 뭔가를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다. 그 아성을 깨는 게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인규 정당 바로 세우기 대표가 준비하는 신당에 합류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항상 같은 곳을 꿈꿔왔다. 신 변호사와 언제든지 소통하고 같이할 의사가 있다. 신 변호사의 행보를 응원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대구를 찾기 전 9일 아침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신을 '학교 폭력 피해자',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을 '학교 폭력 가해자 측 대리인'에 빗대어 "인 위원장이 무슨 자격인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폭력 피해자에 해당하는 사람인데, 갑자기 학폭 가해자도 아닌 가해자 측 대리인 같은 사람이 와서 '나는 다 괜찮다'(라고 하면) 이게 뭔가?"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분이 왜 인요한 위원장을 만나서 이야기하지 않냐고 하시는데, 인 위원장이 무슨 자격인지 모르겠다. 인 위원장이 저렇게 다니시면서 결국엔 대리인 하나 내보내 놓고, 이 당을 이렇게 망가뜨린 1년 반 동안 무수한 많은 일을 했던 사람들은 지금 그냥 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 조치도 없는 상황에서 반대로 생각해 보시라. 억지로 가서 만나고 만난 다음에 '만나 보니까 괜찮은 것 같다' 이렇게 언론플레이 해 버리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전 대표는 본인의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선 "시한을 정해놓고 그때까지 당에 변화가 없으면 언제든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 과정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드렸다"라며 "선거일이 4월이니까, 4월부터 100일 정도 시간이 있어야 당이 변화할 수 있다. 그 시한을 넘어서면 저는, 결국 12월 말 정도가 넘으면 저는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는 영남 출마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한 게, 결국 정당이 생겨서 편한 곳만 찾아다니면 안 되지 않는가?"라며 "그래서 아마 신당이 생긴다면 가장 어려운 과제가 기성 정당의 아성을 깨는 그런 게 아닐까 싶어서 당연히 영남 출마 같은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이 충분한 지지를 받고 영남에서도 많은 분이 출마해 같이 할 여건이 된다면 저는 더 어려운 과제를 찾아갈 수 있다"라며 "예를 들어 보수계열 신당으로 대구도 아니고 광주를 돌파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