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2026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전력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선발 투수진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베테랑 최형우의 복귀 등 새롭게 보강된 전력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토크ON'은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운명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들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윤승재 일간스포츠 기자, 석원 대구MBC 기자 모셨습니다. 프로야구 개막이 3월 28일로 다가와 있습니다. 개막을 앞둔 삼성 전력의 전체적인 평가부터 듣고 세부적인 내용 질문 드리겠습니다.
[윤승재 일간스포츠 기자]
이번에 돌아온 최형우 선수 응원가를 빌려서 'SHOW, 삼성의 새 왕조'라고 한 줄 평을 하고 싶습니다. 타선에 힘을 실어줄 최형우 선수가 복귀했고요. 최형우 선수 덕분에 폭발적인 타선을 구축했다는 점이 우승 전력으로 급상승하지 않았나 보고 있습니다.
[석원 대구MBC 기자]
분명한 것은 ‘1위의 기회’는 왔습니다. 삼성에게 1위의 기회는 왔지만, 동시에 부담스러움과 부족한 점도 분명한 시즌이라는 점에서 지켜볼 포인트가 많은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현재 삼성의 가장 큰 문제는 정상 선발 로테이션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 아니겠습니까? 개막까지 어떤 정비가 필요할까요?

[윤승재 일간스포츠 기자]
이번 겨울 원태인 선수의 부상이나 외국인 선수 맷 매닝 선수의 이탈, 후라도의 WBC 출전 등으로 변수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즉시 전력감인 잭 오러클린 투수를 ‘6주 단기 계약’으로 데리고 오면서 급한 불은 끈 모습입니다. 다만, 선발진 마지막 퍼즐인 ‘5선발’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서요. 원태인 선수 초반 공백 등 구멍을 메울 투수가 나타나야 삼성이 수월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불펜은 어떤가요?

[석원 대구MBC 기자]
불펜도 비슷합니다. 이호성 선수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서 믿을 만한 카드가 하나 사라진 것이죠. 그리고 아직 여전히 물음표가 있는 미야지 유라 선수가 얼마나 역할을 해 줄 것인가의 문제도 있고요. 최지광, 김무신, 이재희 이런 선수들이 어느 시점에 복귀하고 역할을 얼마나 해줄 수 있느냐가 불펜에서도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시범 경기를 하면서 각 팀의 윤곽이 조금씩은 드러났는데요. 다른 구단이 삼성의 전력에서 가장 경계하거나 높게 평가할 지점은 어디일까요?

[윤승재 일간스포츠 기자]
역시 ‘타선’입니다. 2025시즌 가을 야구를 보면 선수들이 잘해주기는 했지만 한 타순이 아쉽다고 느낄 정도로 ‘한 끗’이 모자란다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최형우 선수가 들어오면서 타선이 ‘완전체’가 된 느낌이 확실히 들고요. 다른 팀들 역시 삼성을 우승 후보로 꼽는 이유가 타선의 짜임새와 파워를 확실히 경계하는 모습인 것 같아서 홈런 타선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석원 기자는 스프링 캠프를 지켜봤을 때 선수단 분위기, 어땠나요? 25년에 비해 달라졌나요?
[석원 대구MBC 기자]
타격과 타선, 최형우 선수가 왔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타선에서 외야 내지 지명 타자로서 한 타선이 무게감이 커진 것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리더 역할’입니다. 삼성의 팀 컬러이자 장점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라는 점인데요. 한편으로는 젊은 선수들이 겪는 위기 상황에서 문제를 풀어줄 ‘고참 리더 역할’이 부족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형우 선수 합류로 문제가 거의 해결됐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캠프 분위기도 확실히 달랐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외국인 투수 맷 매닝 이탈 후 대체 선수로 WBC 호주 대표 출신인 잭 오러클린 선수를 ‘6주 단기 계약’으로 영입했습니다. 이 선택 어떻게 보십니까?
[윤승재 일간스포츠 기자]
메이저리그도 시즌 돌입을 준비하는 상황이라 삼성으로서는 좋은 선수 영입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발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급한 불은 꺼야 하기 때문에 오러클린 선수를 ‘6주 단기 계약’으로 데리고 오면서, 해외에서 다른 선수도 찾는 ‘투트랙 전략’은 잘 짰다고 생각합니다.

오러클린은 WBC 한국전에서도 3.1이닝 비자책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급한 불은 잘 껐다고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삼성에 반가운 얼굴들이 복귀했습니다. 베테랑 타자 최형우 선수와 박석민 타격코치 복귀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삼성은 원조 구단의 색깔을 보여주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떠났던 선수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고요. 박석민 선수는 다른 팀에서 뛰다가 코치 경험도 하다가 삼성에 왔는데요. 퓨처스 타격코치로서 어린 선수들과 합을 맞추면서 앞으로의 지도자 행보도 기대됩니다. 또, 최형우 선수의 복귀는 사실상 삼성에서의 은퇴를 염두에 둔 선택으로 보입니다. 최형우 선수의 이같은 행보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내가 삼성에 충성도를 갖고 긴 시간을 보고 몸담을 필요가 있다.'라는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윤 기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윤승재 일간스포츠 기자]
야구라는 게 실력도 중요하지만, 멘털이나 위닝 마인드, 자신감 이런 것도 중요하잖아요? 삼성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 게, 아마 이런 데서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히 잘하는 선수를 데려온 게 아니라, 왕조의 강했던 이미지를 다시 구축시켜주는, 삼성에 왕조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오면서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살렸다는 점에서 최형우 선수와 박석민 코치의 영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선수 개개인도 중요하지만 감독이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감독의 경기 운영이나 팀 컬러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거나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윤승재 일간스포츠 기자]
삼성의 팀 컬러는 확실합니다. ‘힘 있는 타선과 탄탄한 수비, 좋은 선발진’인데요. 문제는 지금 선발진이 부상의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초반 선발진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서 삼성의 새 시즌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항상 좋은 팀 컬러를 가지고 있음에도 정상까지 도달하지 못한 이유가 고비 때마다 ‘부상 악령’이 닥쳤기 때문이었거든요. 부상 악령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정말 중요한데요. 선수들의 적절한 체력 안배와 컨디션 관리, 그리고 주전 선수들의 뒤를 받쳐줄 어린 백업 선수들의 활약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석원 대구MBC 기자]
박진만 감독 스타일이 타격이 강한 팀이라고 해서 우선순위가 타격은 아닙니다. 모든 포지션의 ‘수비’가 최우선입니다. 수비가 좋지 않은 선수는 아무리 타격이 좋아도 우선순위에서 배제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수비력 강화는 삼성이 최근 2년 동안 가을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배경이긴 했는데, 반대로 이런 지점들 때문에 주전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은 건 사실입니다. 포지션별로 수비 부담이 높은 선수들을 한 번씩 교체해줘야 하는데 그런 여유가 없다 보니까 부상 이슈가 있었던 것 같고요. 이런 부분은 올해 보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는 투수진 운영에서 보면 연투는 없습니다. 정말 투수들을 잘 관리하는 외형은 갖춰져 있는데, 반대로 내부 데이터를 보면 선수들이 등판하지 않지만 불펜에서 몸을 풀다가 내려가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런 부분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관리해야 2025시즌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요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걱정되는 지점인 삼성 선발 투수진과 수비 어떤 상황인지 짚어보겠습니다. 석원 기자, 어떻게 보십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시범 경기만 놓고 보면 5선발 후보군, 거의 ‘4선발’이라고 봐야 할까요? 양창섭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게 코치진도 고무적으로 보는 것 같고요. 결국은 한 텀이나 두 텀에 대체 선발이 2명, 많게는 3명까지 들어와야 하는 상황인데요. 임기영, 이승민 선수가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이러한 선수들이 4~5경기 중 2경기 정도만 잡아줘도 삼성이 시즌 초반 위기를 정말 잘 넘겼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윤승재 기자 보시기에는 ‘삼성 타선 라인업’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윤승재 일간스포츠 기자]
올해는 확실히 타선이 완전체가 된 느낌입니다. 김지찬, 김성윤 선수가 테이블세터에 구자욱,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기대되고 있고요. 여기에 강민호 선수도 한 방이 있는 선수고, 류지혁, 이재현 하위타선도 컨택이 좋은 타자들이기 때문에 타선이 유기적으로 잘 흘러갈 거라고 봅니다. 다만 긴 시즌에서 부상과 체력 관리가 중요하고, 백업 선수들의 성장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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