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이자, 무패 행진을 거듭하는 전북현대를 상대하는 대구FC가 전주 원정 승리에 도전합니다.

16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전북과의 26라운드에서 최하위 대구는 선두를 상대로 14경기째 이어지는 무승 행진 탈출과 분위기 반전을 노립니다.

이번 시즌, 대구는 지난 4월 9라운드 전주 원정에서 1-3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지난 2017년 승격과 함께 다시 전북과 같은 K리그1 무대에서 대결을 이어온 대구는 승격 이후 통산 전적에서 6승 6무 18패로 열세를 보였지만, 최근 3년만 놓고 보면 4승 1무 5패로 대등했습니다.

문제는 전주 원정에서 약했던 부분입니다.

승격 이후, K리그 기준 16번 치렀던 전주 원정에서 대구는 2승 5무 9패로 압도적인 열세를 보였고, 2024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3번의 원정에서는 승리 없이 1무 2패를 기록했습니다.

대구의 마지막 전주 원정 승리는 2023년 9월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무패 행진을 거듭하던 대구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터진 고재현의 선취 골과 5분 만에 이어진 바셀루스의 추가 골로 리드를 만들었습니다.

전반 24분 실점으로 추격을 허용한 대구는 후반에도 공격을 이어가며 결국 고재현의 멀티 골이 터지며 3-1 승리를 거둡니다.

1,466일 만에 거둔 전주 원정 승리와 함께 당시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대구는 순위도 6위에서 4위로 올라서며 전북과 순위 역전도 만들었습니다.

이보다 앞선 승격 이후, 전주 원정 승리는 2019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승격 이후, 전주 원정에서 단 1승도 없었던 대구는 2019년 9월 25일 펼쳐진 31라운드 평일 경기에서 세징야와 에드가의 엄청난 활약으로 2-0의 완승을 거뒀습니다.

전반 에드가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간 대구는 후반 세징야를 교체 투입하며 활기를 더했고, 에드가의 크로스가 세징야에게 연결됐고, 침착한 마무리와 함께 2-0으로 경기를 마칩니다.

당시 선두였던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대구는 순위도 5위에서 4위로 올라서면서 승격 이후, 첫 전주 원정 승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리그 끝자락에 접어든 시점에서 전주 원정 승리의 추억이 있는 대구가 이번 전주 원정에서 무패의 전북을 잡는다면 앞선 2번의 승리만큼 값진 분위기 반전을 가져올 수 있어 보입니다.

사실상 이번 시즌, 마지막 전주 원정이 될 26라운드에 이어 대구는 8월 남은 2경기를 홈에서 제주SK와 수원FC를 상대로 펼칩니다.

(사진 제공 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