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 파면 선고가 났는데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탄핵에 찬성한 의원과 함께 있지 못하겠다는 등 분열을 자초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4월 4일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리는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제발 탄핵만은 막자고 읍소했는데, 우리 동료 의원들이 탄핵에 앞장섰다"라며 "지금도 안에 같이 못 앉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결정 자체가 쇼크다"라며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은 절차적 불공정과 범법, 편향으로 점철돼 있다. 민주당의 입법 독재에 헌법재판소가 굴복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어둠의 세력과 열심히 맞서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우리가 분열돼 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을 두 번 탄핵하는 어리석은 집단이 어디 있느냐?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을 찬성한 의원 중에 언론에 자꾸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당내 결속을 해쳤다"라고 말했습니다.
박덕흠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의총에서 나온 이야기는) 자꾸만 당을 분열시키는 건 없어야겠다 그런 얘기를 지도부한테 건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한두 분이 자꾸만 우리 당과 반하는 얘기를 하니까 그런 얘기를 한 것이지 전체가 그 얘기를 한 건 아니다"라며 "생각과 이념을 같이할 수 없는 사람들은 함께 할 수 없지 않느냐. 그래서야 우리가 큰 선거, 대선 같은 경우를 이길 수 있겠느냐 이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파면 결정이 헌법재판관의 만장일치로 나온 마당에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상대로 어떤 조치를 하자'는 식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국민의힘 스스로 파멸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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