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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ON] ③ 김상욱 "정권 연장 아닌 실질적 정권 교체해야···유승민·한동훈·오세훈까지 적합"

김은혜 기자 입력 2025-03-12 10:00:00 조회수 8

탄핵 정국에서 국민의힘이 극우에 기대려는 모습을 많이 보이면서 보수의 미래가 어둡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소신이 담긴 선택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서부터 명태균 특검법 찬성 투표까지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론과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요. 토크ON은 김상욱 의원이 지키고 싶은 보수의 가치와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우리 지역이 보수적인 지역이라고 흔히들 얘기하니까요. 우리 지역을 비롯한 전국에 있는 많은 건강한 보수적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그런 극단적인 주장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낼 힘이 충분히 있다고 보십니까?

[김상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금은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보수의 개념에 대해서 정확하게 개념 정립을 하지 못하고, 그저 보수당을 따르는 것이 보수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건강한 보수를 제대로 세워야지만, 때에 따라 민주당이 해왔던 포퓰리즘 같은 것을 막을 수가 있겠죠. 또 극단주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가 이제 점점 '축소 사회'로 갑니다. 뭔가 나눠 먹을 것이 적어집니다. 그리고 젊은 층들은 큰 좌절감에 빠져 있습니다. 평생을 노력해도 집 한 채 장만하기 힘든 좌절감에 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치가 더 극단으로 가기 쉽고, 정치가 붕괴되기 쉽고, 민주주의도 망가지기 쉽습니다.

이럴 때 정말 필요한 것이 건강한 보수고요. 건강한 보수라고 하는 것은 보수가 무엇인가를 알고, 그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기준으로 세우고, 이를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 옳음을 추구해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보수가 건강하게 새로 탄생할 시점이라고 생각하고요. 반드시 그런 기회로 만들어야지만 대한민국이 더 번영합니다.

만약 이번에 건강한 보수가 살아나지 못하고, 맹목적이거나 반민주적인, 수구적인 모습의 보수가 계속 이어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어두워집니다. 나라를 구한다는 심정으로 건강한 보수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네, 거대 정당이 집권당까지 된다면 견제가 불가능해지고, 그것도 한때 가치를 지켜내지 못해서 국민적인 지지를 얻지 못한 보수 야당이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건 정말 위험하다고, 무섭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김상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런 마음을 가진 분들의 뜻을 국민의힘이 전혀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김상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힘들수록, 어려울수록 원칙에 집중해야 합니다. 힘들수록 차근차근 쌓아가야 합니다. 힘들수록 우리 당이 뭘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마음만 급하다고, 소리만 지른다고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외면받게 됩니다.

[김상호 사회자]
대구·경북을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 심장이 보내는 소리, 보수의 심장이 보내는 민심, 솔직히 김상욱 의원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저는 기대와 희망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구가 2.28 학생 의거가 있었던 그런 민주화의 도시입니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2.28 학생 의거, 4.19로 이어지지 않습니까? 독재에 항거해 왔던 민주화의 도시고요. 대한민국의 건강한 보수,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도 헌신해 왔고 또 대구 시민들께서는 정치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다른 지역 어디보다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하는 분들이십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이 보수인가, 어떤 것이 나라에 도움이 되는가를 고민할 수 있는 고민의 파문을 일으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파문만 잘 일어나면 우리 대구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국가에 대한 애국심, 또 나라 발전에 대한 희망이 대한민국의 정치를 건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문제는 기성 정치권에서 이걸 잘 담아내지를 못하고 도리어 개인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치력 향상을 위해서 악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서는 걱정하십니다. 권력이 한쪽에 집중돼서 자칫 민주주의가 붕괴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시는데 그래서 뭉치는 힘이 생깁니다. 이 뭉치는 힘을 바른 방향으로 풀어내서 정치가 건강하도록 쓸어 모아가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거짓 선동 또는 자극적인 선동으로 자신의 정치력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일부러 사회 갈등을 더 조장을 해요. 사회 갈등을 조장해서 조장된 사회 갈등, 또 만들어진 적을 통해서 뭔가 이익을 얻으려고 합니다. 이건 나쁜 정치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적을 만들고 사회 갈등을 만들어서 힘을 얻는 정치는 나쁜 정치입니다. 그것이 아니라 가치를 추구하고 가치를 실행함으로써 국민들께 신뢰를 드리고, 여기는 믿고 맡겨도 되는 정치 집단이구나 하고 가는 것이 진짜 지지율이고요. 이게 옳은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남을 비난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하는 게 먼저입니다. 그게 진짜 품위라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국민의힘도 이제 움직임은 거의 그렇습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 곧 있을 선거가 끝나서 가시화되면 국민의힘은 김상욱 의원 보시기에 우리는 어떤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상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저는 시종일관 같은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12월 3일, 4일 있었던 일은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되는 크나큰 참담한 일이, 참사가 벌어진 겁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국민들께 진정 어린 사과를 해야 합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고, 그 행동으로 하는 사과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국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와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데 적극 앞장서는 겁니다.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이 먼저 앞장섰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이걸 바탕으로 보수의 가치,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이다, 정확하게 정립하고 이 가치로 대한민국을 더 발전시키고 안정시키고 더 사회 통합을 이루겠다는 구체적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걸 실행해 가야 합니다. 그걸 통해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가는 것이 우리 보수당이 나아가야 할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아니라 반대로 잘못을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고 또한 우리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사회 갈등을 야기해서 여기서 힘을 얻으려고 한다면 정반대의 모습이죠. 그러면 다수의 국민들은 외면하게 됩니다. 그러면 건강한 보수가 대한민국에 자리 잡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아주 위험해집니다. 건강한 보수가 자리 잡기 위해서라도 우리 보수가 보수주의자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수호 가치를 반드시 지켜가야만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대선이 본격화되면 선거 후보, 대선 후보 선거 후보를 골라야 되는데요. 지금 지도부 체제에서 페어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김상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저는 우리 당에서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장애 요인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당의 선거 승리와 대선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당내 지위, 또 다음 공천 내 자리를 먼저 생각하는 보신주의가 제일 큰 문제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이 보신주의 때문에 또 당내 당권을 장악해야 공천받고, 공천받으면 당선될 수 있다는 이 생각 때문에 당선 가능 대선에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해하지 않고 자신을 지켜줄 후보 위주로 뭉쳐버릴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의사 왜곡이 일어나죠. 그렇게 돼버리면 결론적으로는 잘못을 고치지 못하고 계속해서 당의 쇄신은 하지 못하는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당에서 어떻게 보면, 일부는 민주당보다 당을 쇄신하자는 사람을 훨씬 더 미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은 직접적 위협이 아니지만, 당을 쇄신하자는 사람은 직접적 위협이 될 수 있거든요. 이런 모습은 ‘선당후사’에도 맞지 않고요. 국가와 국민을 봉사하는 모습도 아니죠. 그런 것이 다 우려스러운 모습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거론되는 후보 중 '저분이면 그래도 보수의 가치를 지켜내지 않을까? 싶은 분 혹시 있으십니까?

[김상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제가 딱 한 분 이분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폐가 있을 것 같고요. 저의 기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2월 3일, 4일 있었던 것은 헌정사에 있을 수 없는 참사가 벌어진 겁니다. 그렇다면 이 헌정사에 있을 수 없는 참사를 벌인 세력이 중심이 돼서 정권 연장의 의미를 갖는 정권 창출이 이루어진다면 역사적으로도 맞지 않아요. 그러면 우리 당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실질적 의미의 정권 교체 수준에 이르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이명박 대통령 이후에 박근혜 대통령으로 넘어갈 때, 우리는 우리 당에서 일어난 정권 교체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정권 교체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정도의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고요. 이번에도 그런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징표가 있습니다. 두 가지죠. 하나는 비상계엄 해제에 적극 나섰던 사람, 두 번째는 탄핵 찬성에 적극 나섰던 사람. 하나 더 한다면 우리 보수가 나아가야 할 가치 지향을 정확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 이렇게 본다면 저는 크게 본다면 유승민 전 대표, 한동훈 전 대표, 또 넓게 보면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범주에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대구시장님 섭섭하시겠네요.

[김상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홍준표 시장님은 제가 학교 선배님이라서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고 존경하는데, 이번에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시고, 탄핵을 반대하는 발언을 하시면서 좀 크게 실망했고요. 사실은 여쭤보고 싶습니다. 홍준표 시장님께서 고대 4.18 의거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민주주의자가 맞는 건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제가 정말 좀 저 스스로에게도 자주 하는 질문이고요. 또 저희 동료 정치인들께도 자주 드리는 질문인데 정치를 왜 하는가를 놓아버리면 안 됩니다. 돈을 벌려면 사업을 해야 하고요. 명예를 얻으려면 적십자 총재 하면 되지요. 또 칭찬 들으려면 봉사활동 많이 하면 됩니다. 정치를 한다는 것은 이런 것을 다 버리는 겁니다. 때론 불명예도 감수하고요. 때론 비난도 감수하면서 그런데도 하는 것은 옳음을 추구하는 겁니다. 어떤 옳음을 추구하느냐,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해서 이 가치에 따라 이 가치관과 일반적 상식, 그리고 반성적 성찰을 통해서 도출되는 옳다는 것에 대해서 추구해 나가면서 이거를 현실에 실행함으로써 국가와 국민께 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정치여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목적이 사라지고 내 자리, 내 공천, 우리 당이 이게 앞서는 순간에 정치의 목적이 주객이 전도되는 것으로 생각하고요. 우리가 정치하는 사람들은 정치하는 이유에 대해서 늘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제가 그 질문을 맨 마지막에 어떤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질문을 드리고 싶었는데 먼저 말씀해 주셔서 마지막 질문은 이걸로 대신하겠습니다. 현실 정치를 하는 현실 정치인 김상욱에게 지금 가장 걸림돌은 뭡니까?

[김상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저한테 가장 큰 걸림돌은 동지가 너무 적다, 그리고 너무 외롭다. 그리고 너무 혼자 가는 길이라서 그게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러면 앞으로 어떤 역할로 그 혼자 가는 길을 좀 더 풍부하게 하고 싶습니까?

[김상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금은 말씀드렸던 것처럼 계란으로 바위 치기고 외로운 목소리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가 내는 목소리가 보수주의자로서 양심의 반하지 않는 목소리라고 생각하고요. 또 저희 당헌에도 맞는 목소리라고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건강한 보수를 위해 내는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보수는 시대적으로 지금 꼭 필요합니다. 건강한 보수가 탄탄하게 자리 잡아야 혁신적인 진보의 시도도 있을 수가 있고요. 포퓰리즘도 막을 수 있고 극단주의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런 건강한 보수를 대한민국에 우리 국민의힘에서 뿌리내리게 하고, 그것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건강한 보수가 정말 반드시 민주주의에는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또 다양한 목소리는 그런 민주주의의 건강성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협박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응원하겠습니다. 자, 오늘 여러 가지 힘든 상황에서도 좋은 말과 본인의 소신을 피력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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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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