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을 대놓고 '준비된, 검증된 대통령'이라고 홍보한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큰 논란에 휩싸였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대구시선관위가 정 부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홍 시장이 조기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대구시가 선거 캠프로 전락한 것 아니냐, 대구시정이 사유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준비된 대통령, 검증된 대통령'이라는 문구, 국민의힘 로고와 함께 홍준표 대구시장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2025년 1월 29일 설날 당일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글입니다.
게시글을 올린 정 부시장을 향한 비판이 일자 해당 계정은 비활성화됐습니다.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논란이 일자, 2월 27일 공직선거법 제85조 공무원 등의 선거 관여 등 금지 위반 혐의로 정 부시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공직선거법에는 공무원의 선거 관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 측의 의혹 제기와 관련한 대구시의 대응도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2025년 2월 17일 홍 시장이 명태균 측 변호인 남상권 변호사를 추가 고발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홍 시장을 '여당 유력 후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는 "홍 시장 개인 송사를 왜 대구시 공식 보도자료로 배포하느냐"며 "대구 시민을 위해 집행해야 할 행정력을 왜 홍 시장의 선거 운동에 쓰고 있냐"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정장수 경제부시장은 2월 말 이틀 연속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명태균 측이 제기한 여러 의혹을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자신이 직접 해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명태균 관련 1차 기자 브리핑, 2월 24일)▶
"당시 홍준표 캠프의 대변인으로서 또 선거를 총괄했던 사람으로서 정확한 사실 관계를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께 확인드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시 보도자료, 시청 브리핑룸 등을 활용해 시장 개인의 과거 비위 의혹을 해명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대구 시정을 홍준표의 정치를 위한 도구로 지금 사유화시키고 있다. 홍준표 선거 캠프인 양 그렇게 행위를 일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대구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이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부시장까지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현안이 산적한 대구 시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화면 출처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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