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은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시장직을 사퇴하고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다른 대권 잠룡들보다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이런 가운데 홍 시장을 겨냥한 '명태균 게이트' 논란은 더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2월 23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한다"며 도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홍 시장은 또 "내가 집권하면 TK 현안은 모두 해결된다"며 시장직 사퇴에 따른 시정 공백 우려를 차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홍준표 대구시장 측간의 진실 공방은 가열되고 있습니다
명 씨 측은 홍 시장 측근이 자신에게 여론조사를 여러 차례 의뢰하고 비용을 대납한 의혹, 홍 시장의 2014년 경남지사 선거 당시 선거비용 법정 한도 초과 사용 의혹 등을 제기했습니다.
홍 시장은 "나는 지난 대선 경선 때 명태균이 조작한 여론조사의 피해자일 뿐이다"라며 "만난 일도 없고 전화 통화 한 일도 없는 명태균 여론조작 사기 사건에 왜 내 이름이 거론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홍 시장과 관련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홍 시장은 2월 24일 낮 자신의 SNS에서 "공천 보은한답시고 보좌관 시켜 내 비리 뒷조사라고 지시한 건 너무 하지 않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자신의 SNS에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제가 보좌관을 시켜 홍 시장님 뒷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하신 점은 유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홍 시장 측근인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명태균 씨 변호인의 선거비 초과 지출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명 씨가 사회를 보는 행사에 홍준표 시장의 모습이 드러난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는 "경남도지사직을 유지하며 당내 경선 후보로 나선 바쁜 시기에 후보가 사회자가 누구인지 어떤 성격의 행사인지 알고 갔다고 보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 시장이 '명태균 게이트' 의혹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경선 행보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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