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의 '판다 특명'···대구시, 중국 판다 데려오기 위해 '총력전'
대구시가 중국 '판다'를 대구에 데려오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이른바 '판다 특명' 때문인데요, 홍 시장은 최근 간부 회의에서 “대구대공원에 판다를 데려올 수 있도록 협의하라”며 “판다를 관리할 수 있는 시설도 검토해 보라”고 주문했습니다.
며칠 뒤 대구시는 판다의 도시로 알려진 중국 청두시에 현지 사무소를 열고, '대구대공원 판다 대여'를 비롯한 여러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사단법인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DIMF)은 중국 뮤지컬 '판다'를 2025년 6월 개막하는 제19회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선정할 예정입니다.
뮤지컬 판다는 중국 송레이뮤지컬프로덕션이 제작한 한중 합작 뮤지컬로 2022년 중국 청두시 판다 연구기지 내에 있는 판다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1천 회 이상 공연됐습니다.
DIMF 측은 뮤지컬 판다 지역 초청 공연이 대구시가 추진 중인 대구대공원 판다 유치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본격화한 '판다 러브콜'···제2의 '푸바오 효과' 때문?
판다를 향한 러브콜은 2024년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홍 시장은 2024년 5월 대구를 방문한 싱하이밍 전 주한 중국대사에게 판다 한 쌍을 데려올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는 등 공식적으로 판다 대여를 요청했습니다.
공식 석상에서도 여러 차례 '판다'를 언급했습니다.
홍 시장이 이렇게 판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요?
50년 이상 지나면서 노후화된 달성공원 동물원이 대구대공원으로 2027년 말 이전할 예정인데, 제2의 푸바오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돌아갔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처럼 인기를 얻어 관광객 유입 등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2024년 5월 8일 열린 대구대공원 기공식에서 홍준표 시장은 "만약에 판다가 대구 동물원으로 오면 아마 전국에 판다 보러 오는 사람들이 대구에 미어지겠지요"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홍 시장은 자신의 시장 임기 내에 판다를 데려오면 좋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기공식에서 홍 시장은 "2027년 12월 말까지 가지 말고, 2026년 7월까지 해보라. 내 나가기 전에 해야지"라며 "1년 정도 동시 착공을 해서 내 임기 마치기 전에 여기서 준공 테이프 끊고 그리고 판다도 데려오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봐요. 1년 6개월만 줄여주세요. 그렇게 한번 해 볼 거죠. 올해부터 계획을 새로 세워요"라고 말했습니다.
동물보호 단체 "홍준표 시장, 판다를 대선에 이용하지 말라···열악한 환경의 달성공원 동물에 관심 기울인 적 있었나?"
하지만 동물보호 단체는 판다를 대선에 이용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생명인 판다를 전시 동물로 상품화해 이익을 얻는 구조는 동물 복지 차원에서 좋지 않으며, 이는 보호동물을 더 늘리지 않고, 기존 동물들의 복지를 고민하는 추세와 반대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달성 공원에는 국내 최고령 코끼리인 ‘코순이’가 좁은 울타리에서 살고 있으며 이외에도 포유류 21종, 조류 40종 등이 있다”라며 “홍 시장은 달성공원을 찾아 이런 열악한 환경 속 동물들에 관심을 기울인 적이 있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대구 생명보호연대 대표이자, 대구 달서구 의원인 임미연 씨는 홍 시장을 향해 "정말 동물에 대한 관심이 있으시다면 달성 공원을 한 번 더 돌아보시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전시용 동물을 다시 확산을 시키고 싶다는 거 자체가 동물권에 대한 아예 이해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판다 대여를 포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대구시는 판다가 대구대공원 활성화를 이끌 거라고 예상하지만, 동물보호 단체는 "한 쌍당 연간 15억 원가량의 임대료와 관리비 예산 등을 고려해 판다 임대 사업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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