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중국 '판다'를 대구에 데려오기 위해 연일 공들이고 있습니다.
달성공원 동물원이 이전하는 대구대공원에서 판다를 볼 수 있도록 협의하라는 지시를 계속하고 있는 건데요.
동물보호 단체는 판다를 대선에 이용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시장이 최근 간부 회의에서 “대구대공원에 판다를 데려올 수 있도록 협의하라”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판다를 관리할 수 있는 시설도 검토해 보라”라고 주문했습니다.
대구시는 판다의 도시로 알려진 중국 청두시에 현지 사무소를 열고, '대구대공원 판다 대여' 등 여러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판다에 대한 구애는 202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홍 시장은 2024년 5월 대구를 방문한 싱하이밍 전 주한 중국대사에게 판다 한 쌍을 데려올 수 있도록 판다 대여를 요청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2024년 5월 8일, 대구대공원 기공식)▶
"만약에 판다가 대구 동물원으로 오면 아마 전국에 판다 보러 오는 사람들이 대구에 미어지겠지요"
특히 홍 시장은 대구대공원 준공 시기를 1년 6개월 앞당겨 2024년 6월인 자신의 시장 임기 내에 판다를 데려오면 좋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2024년 5월 8일, 대구대공원 기공식)▶
"내 나가기 전에 해야지. 1년 정도 동시 착공을 해서 내 임기 마치기 전에 여기서 준공 테이프 끊고 그리고 판다도 데려오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봐요"
지역 동물보호 단체는 대선을 위해 판다를 이용하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생명인 판다를 전시 동물로 상품화해 이익을 얻는 구조는 동물 복지 차원에서 좋지 않고, 기존 동물들의 복지를 고민하는 추세와 반대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임미연 대구 생명보호연대 대표 (대구 달서구 의원)▶
"정말 동물에 대한 관심이 있으시다면 달성공원을 한 번 더 돌아보시라는 거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전시용 동물을 다시 확산을 시키고 싶다는 거 자체가 동물권에 대한 아예 이해가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장 50년이 지난, 오래된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을 위해 1조 5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구대공원 사업.
대구시는 판다가 대구대공원 활성화를 이끌 거라고 예상하지만, 동물보호 단체는 "한 쌍당 연간 15억 원가량의 임대료와 관리비 예산 등을 고려해 판다 임대 사업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화면 출처 대구 시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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