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만난 일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홍 시장과 명 씨가 같은 행사장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2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4년 3월 중소기업 융합 경남연합회에서 개최한 '제2회 창조경제 CEO 아카데미 조찬회'에서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가 축사하는 바로 옆 단상에서 사회를 보는 사람, 명태균 아니냐"고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에는 홍 시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연단에서 축사하는 모습과 명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회를 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과거 언론 보도를 보면 명 씨가 당시 주최 측인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렇게 떡하니 명태균과 함께 찍힌 사진이 돌아다니는데, 홍 시장은 이래도 발뺌할 것이냐"고 추궁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명 씨에게 '평생 감옥에서 썩도록 할 것'이라고 하는데, 계속해서 오리발을 내밀며 국민을 우롱한다면 이 말 그대로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월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는 지난 대선 경선 때 명태균이 조작한 여론조사의 피해자일 뿐이다"라며 "도대체 만난 일도 없고 전화 통화 한 일도 없는 가짜 인생 명태균 여론조작 사기 사건에 왜 내 이름이 거론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또 무고로 징역 추가로 받을 거다"며 "이런 자는 내일 또 추가 고발하는 모질이 변호사와 함께 평생 감옥에서 썩도록 할 거다"라고 경고했습니다.
홍 시장은 다음 날인 2월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앞으로 명태균 사기꾼 일당이 떠드는 허무맹랑한 소리에는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 다만 형사고소는 계속한다"며 "나는 명태균 사기꾼에게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여론조작을 당한 피해자일 뿐이고 정치를 하다 보면 이런 어이없는 황당무계한 일도 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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