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무려 200개가 넘는 뼈가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골격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뼈는 ‘인체의 기둥’이라 불리는 척추인데요. 척추 건강이 무너지면 삶의 질도 무너질 수밖에 없는 만큼, 척추 건강은 중요합니다. 척추 질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이준규 원장과 살펴봅니다.
[이동훈 MC]
미세 현미경 수술까지 척추질환의 다양한 치료법들 함께 알아봤습니다. 척추 건강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일단 뭐부터 실천하면 좋을지 한번 정리해 볼까요?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앉아 있는 자세부터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하는 앉아 있는 자세에서는 의자 뒤쪽까지 엉덩이를 쭉 집어넣어 주시고 허리를 곧게 편 후 머리 받침대에 머리를 기대어 척추가 일직선이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핸들과 제 몸의 사이는 자연스럽게 팔이 굽어질 수 있을 정도로 위치 해 있는 것이 좋겠고, 너무 가깝거나 너무 멀 경우에는 척추에 무리를 줄 수가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집안일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만을 이용해서 물건을 들기보다는 여러 관절, 특히 무릎 관절까지 같이 사용하여 무거운 물건을 들게 되면 좀 더 허리 건강에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척추 통증이 있을 때 피해야 할 운동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격투기라든지 격렬하게 행해지는 에어로빅 운동은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골프와 테니스, 스쿼시 등 한 방향으로 지속적인 자극이 있는 운동도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볼링과 당구 등 허리를 굽힌 자세 한 가지 자세로 오랫동안 있는 운동 또한 척추 건강에는 좋지 못한 운동이 되겠습니다.
건강한 척추를 위한 운동에는 수영이 있겠습니다. 대부분 수영을 많이 추천해 드리는데요. 어떤 중력에 의해서 추간판이라든지 허리 주변 구조물들에 자극을 주지 않고 척추 주변 근육을 키워줄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바른 자세로 걷는다든지 허리를 곧게 세운 상태에서 자전거를 탄다든지 그런 것들이 좋은 운동이 되겠습니다.
[윤윤선 MC]
척추에 좋은 운동, 그리고 피해야 할 운동을 좀 짚어주셨습니다. 앞서 피해야 할 운동에 골프가 들어가 있었는데, 또 어느 분들께서는 오히려 골프를 칠 때 아팠던 허리가 좀 시원해지면서 괜찮다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골프 같은 경우는 일시적으로 허리를 굽힘으로써 척추관이 넓어져서 넓어진 척추관으로 인해 협착증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한쪽 방향으로의 반복 동작으로 인해 척추의 어떤 부분에 반복적으로 무리를 주게 되어 퇴행성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겠습니다.
실례로 외래에 50대 남자 환자분이 오셨는데요. 평소에 운동도 많이 하고 등산도 많이 하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골프도 자주 즐겨 치는 환자분이셨습니다. 하지만 10년 이상 골프를 쳐오면서 허리 통증이 없었지만, 지속적으로 그런 운동을 하다 보니 허리 쪽에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 한쪽 방향으로 척추체가 더 증식되어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었고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방향으로 운동하는 그런 운동들은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피해야 할 운동이겠습니다.
(구성 이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