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무려 200개가 넘는 뼈가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골격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뼈는 ‘인체의 기둥’이라 불리는 척추인데요. 척추 건강이 무너지면 삶의 질도 무너질 수밖에 없는 만큼, 척추 건강은 중요합니다. 척추 질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이준규 원장과 살펴봅니다.
[윤윤선 MC]
척추 전방 전위증, 협착증, 추간판 탈출증, 세 가지 수술을 한꺼번에 받은 환자 사례도 있었는데요. 이런 경우가 흔히 있는 일인가요?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환자들이 점차 고령화되고 인구가 노령화됨에 따라 퇴행성 변화와 더불어 추간판 탈출증과 전방 전위증 그리고 척추 불안정성이 동반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동훈 MC]
누구나 비수술적 치료를 받고 싶어 하실 텐데 어쩔 수 없이 수술적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환자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이실까요?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네, 그렇습니다. 먼저 수술은 어떤 경우에 해야 하는지 세 가지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상하지 근력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저희가 우선 수술적 처치를 고려합니다. 신경은 손상되면 회복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러한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 처치를 꼭 고려해 봐야 합니다.
두 번째는 대소변 장애입니다. 허리 신경에 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대변이나 소변의 감각이 떨어져 대소변 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최대한 빨리 수술적 처치를 통해 감압술을 시행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비수술적 처치인 보존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 악화 및 호전이 없고 새로운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도 수술적 처치를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윤윤선 MC]
요즘은 어느 분야든 큰 수술을 하기에 앞서 최소 침습 치료법을 많이 선택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로 내시경을 활용해서 수술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도 같은 것이 쓰이는 걸까요?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네, 그렇습니다. 수술적 치료에는 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처치와 미세 현미경을 통한 수술적 처치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처치 중에 국소 마취 후에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 몸의 정상적인 공간인 추간공을 통해 내시경을 주입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우측 다리 통증과 발목 근력 저하로 내원하셨고 내원 후에 MRI 상에서 4번 5번에 터져 있는 디스크가 관찰됩니다. 국소 마취를 통한 내시경 수술로 터져 있는 디스크가 잘 제거되고 신경관 및 가지 신경이 잘 확장되어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증례입니다. 56세 남자 환자분이십니다. 좌측에 무릎이 잘 안 굽혀진다. 무릎 주변에 그리고 다리 쪽으로 통증이 심하여 내원하신 환자분입니다. MRI 사진상 3번, 요추 3번, 4번에 좌측으로 터져서 아래로 흘러나온 까만 디스크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국소 마취 후 내시경 수술적 처치 후에 터진 디스크가 잘 제거되고 신경관 및 가지 신경이 잘 펴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동훈 MC]
보신 환자 사례처럼 내시경이 들어가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절개하는 부위가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그 절개를 한 곳만 하느냐 아니면 두 곳 이상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또 구분된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
한 방향 내시경 수술은 수술 처치를 할 때 내시경과 수술 기구가 한 구멍, 즉 1cm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이 진행되게 됩니다. 내시경 수술 영상 보도록 하시겠습니다. 저는 주로 경추에 병변이 있을 때 한 방향 내시경을 사용합니다. 현재 척추관 주변에 구조물들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두드려가면서 뼈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이고, 3mm 정도 되는 드릴을 이용해서 위, 아래 뼈에 연결되어 있는 황색인대를 제거하기 위해 드릴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안쪽에 보시면 신경관이 보이는 모습입니다. 위쪽에 붙어 있는 인대를 제거하고 아래쪽에 있는 인대를 제거하여 좁아져 있는 신경관을 넓혀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터진 디스크도 제거하기 위해 드릴과 여러 기구를 사용해서 신경관을 넓혀주고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상에서 이 부분이 추간공이 되겠고 그 아래쪽에 가지 신경이 관찰됩니다. 그리고 터진 디스크가 나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터진 디스크를 제거한 후에 지혈을 한 후 가지 신경과 척추관이 잘 넓어져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수술을 종료합니다.
[이동훈 MC]
지금 말씀하신 영상이 한 방향 내시경 수술 영상입니다. 그러니까 절개를 한 부위만 해서 지금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거잖아요.
[이준규 신경외과 전문의 ]
내시경을 통한 수술 처치 증례입니다. 아까 방금 보셨던 영상의 사진인데요. 52세 남자 환자분이십니다. 환자분은 5번, 6번에 좌측으로 터져 있는 디스크가 있고 신경관 협착증이 동반된 상태입니다. 환자 상지의 근력 저하 동반되고 있는 상태에서 수술적 처치를 고려하고 시행하였으며 수술 후에 터진 디스크가 잘 제거되고 신경관이 넓어져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51세 남자 환자분이시고 이 환자분은 아주 심하게 추간공 협착증과 터진 디스크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한 방향 내시경 수술 후 넓어져 있는 신경관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양방향 내시경 또한 수술적 처치로 고려해 볼 수 있는데요. 양방향 내시경은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오른쪽에 수술 기구가 들어가고 왼쪽에는 수술 렌즈, 내시경 렌즈가 들어가는 두 구멍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방향에 따라 오른손, 왼손은 바뀔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기구가 들어가는 쪽은 약 1cm 미만의 절개를 하고 렌즈가 들어가는 곳은 0.7cm 정도의 절개를 해서 수술이 진행됩니다.
증례 보도록 하시겠습니다. 요추 5번과 천추 1번에 추간판 탈출증이 있었던 환자입니다. 환자분 일주일 전부터 갑자기 발생한 우측 하지 통증과 발목이 잘 올라가지 않아서 계단을 올라갈 때 매우 불편감을 느끼어 내원하셨습니다. 환자 양방향 내시경 수술 후 터져 있는 까만 디스크는 잘 제거되고 오른쪽에 신경가지가 잘 보이는 모습 관찰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증례입니다. 65세 남자 환자분이십니다. 환자분은 중심성이 아니라 추간공에 협착증을 동반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추간공의 협착증과 추간판 탈출증이 두 가지가 동시에 동반되어 있는 상태로 양방향 내시경을 통해서 좁아져 있는 추간공을 넓혀주고 터져 있는 디스크를 제거함으로써 가지 신경이 잘 나가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구성 이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