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부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지자를 가장한 괴한이 피습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큰 화를 피했습니다만, 이재명 대표는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 정치인에 대한 반감에서 출발한 테러는 정치인 개인에 대한 테러가 아니라 이 나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입니다.
정치가 실종되었다는 말들이 나온 것은 이미 한참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이번 일이 정치 실종에 따른 정치 혐오가 그 바탕에 깔려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최근 민주주의 위기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될 수 있는 것은 사회 변화는 급격한데, 사람들이 이에 적응하지 못해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이에 따라 돈의 힘은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또한 정부의 힘도 커지지만, 시민의 영향력은 점점 감소한다고 느끼게 되고, 따라서 불안감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불안감과 무력감은 모든 문제를 자신이 아니라 사회의 탓으로 돌리게 하는데, 이것이 정치 선동과 연결될 때 극단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극단적 세력이 득세할 때, 합리적 사고는 길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는 정치가 치열하게 대립하더라도 결국은 화합을 끌어내는 종합 예술이라고 합니다.
예술까지는 아니라도 기본은 지키는 정치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총선은 이제 10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