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도덕 없는 건 부모 잘못"이라고 한 말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세상 물정을 이제는 알만해서 이런저런 일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다는 불혹의 나이, 마흔이 된 전 여당 대표가 졸지에 부모에게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애 취급을 당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선을 한참 넘은 말이라는 비판이 있었고, 결국 인 위원장은 사과했습니다.
이번 일은 실수라고 애써 축소해 봐도, 여당을 혁신하겠다는 사람의 정신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이었습니다.
곧바로 꼰대라는 말이 회자하고, 혁신위는 물 건너갔다는 말도 돌았습니다.
꼰대라는 말은 노인, 기성세대나 선생을 뜻하는 은어이자 멸칭인데, 점차 원래의 뜻에서 의미가 확장, 변형되어 이제는 연령대와는 상관없이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비하하는 멸칭으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꼰대스럽다'는 말은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그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남을 가르치려 드는 데가 있다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혁신은 매일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는 '일신우일신(一新又一新)'과 결을 같이하고, 꼰대와는 반대 방향에 있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