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년을 마무리하는 날입니다.
항상 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다사다난'이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올해도 참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일반적으로 '나이테'를 보면 그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습니다.
'나이테'란 '나무의 줄기나 가지 따위를 가로로 자른 면에 나타나는 둥근 테'를 말하는데, 1년마다 하나씩 생기기 때문에 그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이테'를 한자어로 '연륜(年輪)'이라고 합니다.
'해 년(年)'자에 '바퀴 륜(輪)'자를 쓰는 것으로, 해마다 둥근 바퀴 모양의 테가 하나씩 생기는 것을 잘 나타냅니다.
그런데 계절의 변화가 별로 없는 열대 지방에서는 나이테가 잘 안 나타난다고 합니다.
날씨의 변화가 별로 없다는 것은 그만큼 나무가 자라는 데에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다는 뜻일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가 흔히 '연륜'이라고 하면 이런 '나이테'의 뜻보다는 '여러 해 동안 쌓은 경험에 의해서 이루어진 숙련의 정도'를 생각하게 되는데, 힘든 세월을 이겨낸 경험과 노력을 '나이테'에 연결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테가 생길수록 나무가 더욱 단단해지듯이, 올 한해 우리에게 있었을 시련이나 고통이 우리의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