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정부 행정 전산망에 문제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산망이 먹통이 된 것입니다.
행안부는 11월 17일 먹통이 됐던 시스템의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자신했습니다만, 이후로도 문제는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디지털 재난에 대처할 정부의 매뉴얼조차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긴장을 유지하겠다'던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디지털 정부' 협력을 위해 출국했습니다.
초유의 '행정망 먹통' 사태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이 이전 정부의 과기부 정책과 중소 IT업체 기술력을 걸고넘어져 다시금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엉뚱한 곳에 화살을 돌리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상황 파악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행안부의 관리부실이 드러나고 있는데, 정부와 여당은 카카오 먹통 사태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먹통의 사전적인 정의는 '물건이나 서비스 따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을 말하는데 국어사전에서 이보다 먼저 등장하는 풀이는 '사리에 밝지 못하면서 자기 생각만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답답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