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를 꺾은 비 소식에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의 서식지 이동이 시작됐습니다.
대구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비가 내리기 시작한 5월 18일 오전부터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는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구청은 차량을 통제하고 로드킬 방지 펜스 등을 설치해 새끼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망월지에서는 해마다 2~3월이면 성체 두꺼비 수백 마리가 욱수산에서 내려와 알을 낳고 돌아가고, 5월 중순쯤에는 알에서 깬 새끼 두꺼비 수백만 마리가 떼를 지어 욱수산으로 이동합니다.
한편 2022년에는 구청과 갈등을 겪던 망월지 일대 지주들이 수문을 열어 두꺼비 올챙이가 집단 폐사하면서 새끼 두꺼비들이 떼를 지어 서식지로 이동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