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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 가뭄 지나···한 달 늦은 두꺼비 산란 이동

◀앵커▶
대구시 수성구 망월지는 전국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져 있는데요.


길었던 겨울 가뭄이 끝에 첫 봄비가 내린 지난 주말.

두꺼비들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란을 위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은 추위가 유독 길어서 평년보다  한 달 가까이 늦어졌는데요.

그 여정을 손은민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짙은 갈색 무늬의 두꺼비가 엉금엉금 산에서 내려옵니다.


덩치가 큰 암컷이 수컷을 등에 업었습니다.

향하는 곳은 산 아래 망월지입니다.

겨울잠에서 깨자마자 알을 낳으러 가는 길입니다.

수 km의 긴 여정.

암컷을 놓고 수컷끼리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길을 건너다 로드킬을 당하기도 합니다.

2022년 첫 봄비가 내리던 지난 주말 두꺼비들의 이동이 시작됐습니다.

산에 사는 두꺼비는 산란기인 봄이 되면 물가로 이동합니다.

2022년은 유난히 길었던 겨울 가뭄으로 평년보다 한 달이나 늦어졌습니다.

 ◀이재혁 대구·경북 녹색연합 대표▶
"(두꺼비 같은) 양서류는 육상 생태계와 수중 생태계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종이거든요. 통상 2월 중순쯤 성체 두꺼비들이 내려왔는데 이번엔 3월에 내려왔으니까 좀 많이 늦은 거고요. 기후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계속 추웠잖아요."

산란을 끝낸 두꺼비에게 조사관들이 작은 칩을 답니다.


그리고는 다시 산으로 놓아줍니다.

두꺼비가 산란지로부터 얼마나 떨어진 곳에 사는지 알아보려는 겁니다.

◀방혜정 생태영향 조사관▶
"저런 수신기, 추적장치를 달아서 두꺼비가 올라가는 위치가 어딘지, 주서식지는 어딘지 판단하기 위해서···"

망월지에서는 해마다 수백만 마리의 새끼 두꺼비가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성구청은 이런 연구조사를 바탕으로 망월지와 욱수산 일대를 환경부 지정 생태·경관 보전 지역으로  만들고 보호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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