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가 전시 컨벤션 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례를 만들어 설립한 대구컨벤션뷰로를 해산하기로 했습니다.
비효율과 예산 낭비 문제가 있어 구조 혁신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관련 업계는 지역 컨벤션 산업의 피해를 가져온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심병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단법인 대구컨벤션뷰로는 2003년 대구시가 주도해 국제회의와 전시회 등을 전문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설립했습니다.
전국 1호 컨벤션뷰로로서 지난 21년간 세계에너지총회와 세계물포럼 등 723건의 각종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전국 컨벤션뷰로 가운데 유일하게 철탑산업훈장과 동탑산업훈장을 받았고 각종 사업 계획 평가에서도 1, 2위를 차지하는 등 모범 사례로 꼽혔습니다.
그런데 대구시가 최근 지방공공기관 구조혁신의 하나로 컨벤션뷰로 기능을 엑스코에 흡수하기로 하고 해산하기로 했습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런 비효율과 예산 낭비를 저희가 알고도 일부의 반대나 비판 때문에 이것을 묵인하고 방치한다면 그것은 소극 행정이고 면피성 행정이고···"
관련 업계는 대구컨벤션뷰로가 없어지면 수만 명의 인적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잃게 돼 국제회의 유치에 큰 어려움이 있을 거라며 대구시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컨벤션 산업 협회인 한국마이스협회와 한국PCO협회는 성명을 내고 대구시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오성환 한국PCO협회장▶
"일차적인 그런 피해는 대구시가 볼 것이고 그리고 이차적으로는 우리나라 전체의 컨벤션 경쟁력에도 문제가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다음 달 9일 법인 총회를 열고 대구컨벤션뷰로를 해산할 예정입니다.
아직 관련 조례가 버젓이 있지만 대구시는 지원 예산을 엑스코로 넘길 계획입니다.
◀육정미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
"(대구시가) 자신의 책임과 권한을 출자, 출연기관인 엑스코에 전적으로 넘기는 발언을 계속합니다. 엑스코에서 엑스코에서라고 합니다. 대구시의회가 언제 엑스코에서 그 사업을 하도록 동의한 적 있습니까?"
대구컨벤션뷰로 측은 인적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가진 인적 자산과 기능이 포괄 승계되어야 컨벤션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그래픽 이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