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2024년 12월 3일부터 12일까지 중소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2024년 중소기업 금융 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2024년 자금 사정을 묻는 질문에 '악화했다'는 응답이 47.2%로 가장 많았습니다.
2023년 같은 조사보다 15.5%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46.2%,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6.6%에 그쳤습니다.
매출액 규모별로 '악화했다'는 응답 비율을 보면 100억 원 이상은 22%, 50~100억 미만 34%, 10~50억 미만 45%, 10억 미만 58.4%로 매출액 규모가 작을수록 '악화했다'는 기업 비중이 높아 영세한 기업일수록 자금 사정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금 사정이 악화한 원인(복수 응답)은 ‘판매 부진'이 59.3%로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 41.9%, 인건비 상승 26.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46.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은행 대출과 관련한 요구사항은 ‘대출금리 인하(74.6%)’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금리 부담 완화 정책 확대(38.6%)’를 가장 많이 꼽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해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의 2차례 기준금리 인하 후 대출금리 변동을 묻는 질문에는 ‘변동 없음(49.4%)’ 응답이 가장 높아,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중기중앙회는 분석했습니다.
2025년 한국은행 적정 기준금리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1.2%가 ‘인하’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동결’ 응답은 34.8%를 차지했습니다.
2025년 은행 이용 여건을 묻는 질문에서는 전반적으로 차입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32.6%였습니다.
이는 2023년 같은 조사의 ‘악화(17.7%)’ 응답보다 14.9% 포인트 증가한 것입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2024년 매출 감소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자금 사정이 악화한 중소기업이 크게 증가했다”며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맞게 은행도 대출금리를 인하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