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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급증하는 자궁내막암 진단과 치료 ⑬자궁내막암 재발 위험성과 생존율

자궁은 임신과 출산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을 평가하는 척도로, 여성에게는 제2의 심장이라고도 하는 만큼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최근 자궁 안쪽에 생기는 악성 종양, 자궁내막암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폐경기 여성을 위협하는 침묵의 여성암으로 불리는 ‘자궁내막암’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 신소진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기본적인 치료는 적출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적출하게 되면 재발 위험성은 없다고 봐도 될까요?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초기인 경우는 95% 정도가 잘 지내십니다. 그런데 자궁내막암은 특이하게도 3, 4기부터 급격하게 재발률이 올라갑니다.

[윤윤선 MC]
그러면 적출하더라도 재발의 위험성을 조금은 염두에 둬야겠군요?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그래서 대부분의 환자들을 계속 추적 관찰하죠.

[이동훈 MC]
정기 검사를 계속해서 이어가야 할 것이고요. 보통 암 생존율을 5년이라고 얘기하는데 자궁내막암의 경우는 어떨까요?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표에 보시다시피 생각보다 생존율이 높습니다. 연도별 5년 상대 생존율 추이를 보시면 80% 후반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병은 굉장히 치료가 쉽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 초기에 많이 오실 수밖에 없는 병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질출혈이 계속 반복되면 불편하고 불안해서 오시거든요. 그래서 초기에 발견되고 초기 진단이 많으니까, 성적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초기가 아니라 세포 모양도 좋지 않고 또 진행돼서 많이 오시는 걸 임상으로서 많이 느끼거든요. 그래서 국한, 자궁내막암 1기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 국한에서는 다 사시죠? 96%면 굉장히 좋고요. 그다음에 원격이라고 하면 장이나 다른 쪽으로 많이 전이된 거죠. 그러면 34%밖에 못 사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병원에 빨리 오시면 초기에 발견할 수 있고, 실제로 제 환자들도 처음에 너무 불안해하셨지만 5년 지나고 별거 아니라고 얘기하고 가시는 분도 제법 있으십니다. 그래서 출혈이 있거나 증상이 반복되면 빨리 내원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렇다면 이런 자궁내막암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답은 별로 어렵지 않은데 실천이 좀 어렵습니다. 비만을 예방하자고 얘기하는데요. 비만을 예방하려면 운동도 열심히 하고 밥도 적게 먹어야 하는데 잘 안되고요. 그래서 BMI(체질량지수)가 한 30, 40 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요.

급박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한 달에 1kg 정도를 감량해서 유지하는, 그러면 1년이면 10kg를 빼실 수 있고, BMI가 한 25에서 30 되신 분들은 이 정도만 관리하셔도 무월경도 월경에 돌아오고요. 그다음에 위험이 많이 감소하겠습니다.

[이동훈 MC]
실제 내원하시는 환자 가운데 이 비만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습니까?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걸 정리해 드리고 또는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 상태에서 오시면 감량해야 좋아진다고 해도 잘 안된다고 얘기하셔서 병원 비만대사센터로 보내드린 분도 많이 있습니다.

[이동훈 MC]
가족력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같은 식사를 하시잖아요. 그래서 환자분 뒤에 동생이 오셨는데 비슷한 체형으로 오세요. 그래서 환자분들이 같이 생활하는 습관이라든지 운동 행태라든지 이런 것들은 어쩔 수 없이 가족력을 가지게 되기도 하고요. 또는 집에 유방암 환자나 자궁내막암 환자가 있다면 위험은 올라가는 걸로 생각합니다. 

또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대장암도 이런 것과 관련이 많고 유방암 환자가 한 15년 뒤에 자궁내막암을 가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어서 대부분 에스트로겐 레벨이 굉장히 높으세요. 그래서 에스트로겐의 과도한 노출이 요인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되게 많았는데요. 결론은 하나입니다. 증상이 있다면 꺼리지 마시고 가까운 산부인과를 꼭 방문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대학병원까지 안 오셔도요. 가까운 산부인과에 훌륭하신 많은 선생님이 계시니까 "문제가 있다. 의심이 된다. 이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정도만 들으셔도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증상이 있거나 반복된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보면 조기 진단을 하실 수도 있고요. 조기 진단은 좋은 예후를 가지고 여생을 재미있게 사실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구성 차승희)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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