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은 임신과 출산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을 평가하는 척도로, 여성에게는 제2의 심장이라고도 하는 만큼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최근 자궁 안쪽에 생기는 악성 종양, 자궁내막암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폐경기 여성을 위협하는 침묵의 여성암으로 불리는 ‘자궁내막암’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 신소진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자궁내막암도 그렇고 다른 암들도 보통 림프절을 통해서 많이 전이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림프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궁금하고 왜 이 림프절을 통해서 이렇게 전이가 잘 이루어지는지도 좀 궁금합니다.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각 병마다 림프절을 통해서 잘 전이되는 병도 있고요. 또 전이가 잘 안되는 병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궁내막암의 경우에는 림프절 전이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사실 림프절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턱 밑에 볼록한 걸 만져 볼 수 있죠. 그래서 바이러스 감염이나 어떤 병균이나 세균에 감염됐을 때 우리 몸의 면역이 작동하면 바이러스를 딱 싸서 더 이상 가지 못하도록 면역 작용을 해주는 거고, 암세포도 혈관을 통해서 그렇게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서 제일 많이 발견되는 암들이 있습니다. 특히 자궁경부암, 내막암 등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림프절 절제술을 하는 질환들이 몇 개 있죠.
[이동훈 MC]
관련된 설명 여러 가지로 해 주셨는데, 합병증의 우려는 어느 정도 되겠습니까?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물론 수술로 인해서 합병증이 안 생겨야 하고 의사들은 최선을 다해서 수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암이 많이 전이된 경우에는 수술 후에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많이 올라갑니다.
왜냐하면 림프절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조금만 뗄 수 있기도 하지만 림프절 전이가 많으면 많이 제거해야 하겠죠. 그러면 림프부종이 생길 확률, 또는 림프절에서 나오는 림프액이 낭종을 만들어서 림프낭종이 생길 확률, 또는 다른 장기에 전이돼서 장을 이어 붙이거나 하는 상황이 되면 사실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많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초기에 오시면 자궁만 싹 뗄 수도 있고 림프절도 간단하게 할 수 있고요.
수술하고 생기는 후기 합병증은 많지는 않은데요. 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합병증이 생긴 걸 많이 보지는 못하는데, 수술 후에 또 추가로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표적 치료를 한다거나, 방사선을 한다거나. 이런 경우에는 누공이 생긴다거나 하는 불편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구성 차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