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소득 분위 상향 이동 17.6% 하향 이동 17.4%
한 해 동안 소득이 늘어 계층이 상승한 국민이 10명 중 2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2022년 소득 이동 통계 개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소득 분위가 전년 대비 올라가거나 내려간 사람은 34.9%였습니다.
이 중 소득 계층이 상승한 사람은 17.6%였고 하락한 사람은 17.4%로 집계됐습니다.
소득 분위 유지 비율 5분위 86%, 1분위 69.1%.."가난하면 계속 가난, 부자는 계속 부자"
소득 분위별 유지 비율은 상위 20% 고소득자에 해당하는 5분위가 86%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으로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가 69.1%, 4분위 65.6%, 3분위 54.7%, 2분위 49.9%였습니다.
5분위 고소득자 10명 중 9명은 이듬해에도 소득 계층을 유지했고, 1분위 저소득자 10명 중 7명은 이듬해에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머물렀다는 뜻입니다.
5분위와 1분위의 소득 유지 비율이 다른 분위보다 높다는 점은 그만큼 소득 양극화가 고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2017년 소득 1분위에 속한 사람 중 2022년까지 탈출한 사람은 68.7%, 지속적으로 남아있는 사람은 31.3%로 나타났습니다.
여자보다는 남자가, 노년층보다는 청년층이 1분위에서 빨리 벗어났습니다.
남성보다 여성 소득 이동성이 높아⋯청년층은 상향 이동, 노년·중장년층은 하향 이동 비율 더 높아
성별로 소득 이동성을 보면 2022년 남녀 상향 이동 비율은 각각 17.2%·18.0%, 하향 이동 비율은 16.8%·18.0%로 여성의 이동성이 더 높았습니다.
남자의 상향 이동성은 2020년 17.7%까지 상승했다가 2021년 17.1%로 하락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여자의 상향 이동성은 2020년을 제외하고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연령대별 소득 이동 비율을 보면 청년층(15∼39세)이 41.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장년층(40∼64세, 32.2%), 노년층(65세 이상, 25.7%) 등 순이었습니다.
청년층은 상향 이동 비율(23.0%)이 하향 이동 비율(18.0%)보다 높았고 노년층·중장년층은 하향 이동 비율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시도별 소득분위의 이동 비율은 인천·제주·경기가 높고, 세종·전북·울산이 낮았습니다.
2022년 소득(근로 및 사업소득)금액이 상승한 사람은 64.4%, 하락한 사람은 32.9%, 동일한 사람은 2.7%였습니다.
소득금액이 10% 미만 상승한 사람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 19.9%에서 2022년 22%로 늘었고, 2020년부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