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은 임신과 출산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을 평가하는 척도로, 여성에게는 제2의 심장이라고도 하는 만큼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최근 자궁 안쪽에 생기는 악성 종양, 자궁내막암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폐경기 여성을 위협하는 침묵의 여성암으로 불리는 ‘자궁내막암’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 신소진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자궁은 어떻게 보면 여성의 상징과도 같은 장기이기 때문에 적출을 하게 된다면 상실감이라고 할까요? 그런 부담감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게 되는 경우도 생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신 분께는 어떤 말씀을 먼저 해 주시나요?
[신소진 산부인과 교수]
사실 환자분들은 자궁이 없으면 모든 걸 잃는 것처럼 생각하시거든요. 그런데 출혈이 있거나 없었던 증상이 생겼다면 어떤 병인지는 알아야 보존을 하거나 없애니까, 일단은 증상이 생겼거나 그 증상이 계속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외래를 오셔서 진료받기를 권합니다. 그래야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궁을 더 오래 지키실 수가 있어요.
초기에 발견하면 떼지 않고 수술하지 않을 수 있는데, 너무 많이 진행돼서 왔을 때 저희가 왜 이제 오셨냐고 물으면 겁나서 못 왔다고 얘기하시거든요. 초기에 빨리 오시면 조금 더 적절하게 치료를 잘 받고 보존하실 수도 있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자궁내막암을 치료할 때 수술적 치료를 먼저 보면, 자궁 안 내막에 암이 있는 걸 표현해 두고요. 이렇게 다 떼고 그다음에 자궁 주변으로 지나가는 혈관을 따라가 있는 임파선을 절제합니다. 그래서 임파선에 가 있는 미세 침윤이나 임파선이 커져있다면 제거해서 종양을 제거하는 효과도 보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다 제거하고요.
임파선을 절제하고 나면 림프부종이 생겨서 환자의 삶의 질이 너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실 초기 자궁내막암에서는 감시 림프절만 조직 검사를 해서 그것들이 괜찮으면 더 이상의 림프 절제술을 하지 않아도 수술적 예후 그다음에 암의 예후가 거의 동일하더라는 얘기를 요즘은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방암에서 하듯이 자궁내막암에서도 염색약을 임파선 가는 길에다가 주입하고 제일 첫 번째 가게 되는 임파선을 확인해서 거기서 암의 전이가 없으면 나머지는 절제술을 안 하는 것도 선택적으로 초기 자궁내막암에서 할 수 있는 진료입니다.
(구성 차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