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경시가 2025년 1월 1일부터 시내버스 이용을 전면 무료화하기로 했습니다.
시내버스 무료화 정책은 지난해 청송군이 처음 시작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시 단위에서 시행하는 건 문경시가 처음인데요.
문경시는 최근 KTX역 개통으로 늘어난 관광 수요를 시내버스 무료화로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0시 24분, KTX 첫차를 타고 문경역에 도착한 수도권 관광객들.
역사 입구를 빠져나가자마자 '21-2번' 시내버스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버스에 오르면 대표 관광지인 문경새재까지 10여 분 만에 갈 수 있습니다.
◀황경섭 버스 기사▶
"운행을 시작하면 온천 입구에 세워 드리고, 봉명산 출렁다리도 있습니다. 다음은 문경읍 터미널, 그리고 (문경)새재 도립공원까지 가는 차량입니다."
11월 말 문경에 KTX가 개통하면서, 문경역과 문경새재를 오가는 버스 노선이 기차 도착과 출발 시간에 맞춰 신설됐습니다.
◀전옥순 경기도 이천시▶
"우리가 먼저 왔을 때 택시를 타고 왔거든요. 택시가 1만 3천 원 받더라고요. 왕복 2만 원 되거든요. 근데 이거는 뭐 (싸니까)"
현재 좌석 시내버스 요금은 성인 기준, 2천 원.
그런데 2025년 1월 1일부턴 이마저도 사라집니다.
문경시가 전국 시 단위로는 최초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문경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도 횟수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시내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는 겁니다.
◀엄경주 문경 신기동▶
"(버스 타고) 병원에도 가고, 시장도 보고, 물건도 사고 하죠. (무료화되면) 부담은 안 가지니까 아마 많이 이용할 것 같아요."
문경시는 앞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친 뒤, 버스와 택시 업계, 문경시의회에 협조를 구해 조례 제정도 마쳤습니다.
◀신현국 문경시장▶
"승차 인원이 급감하고 있는 시점에서 보조금을 조금만 더 인상하면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또 많은 관광객과 연결해서 효과가…."
시내버스 무료화 정책은 2023년 초 청송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뒤,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2025년에는 문경 외에도 의성과 예천, 울진에서도 시행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