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12월 25일 예정됐던 가수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습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12월 23일 입장문을 내고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운영 조례에 따라 대관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시장은 "이승환 씨 측에 안전 인력 배치 계획 제출과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지만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밝혀왔다"며 "공연 당일 대규모 집회 및 시위가 예상되고 공연 중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대관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구미시 측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대관 취소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보수단체들은 가수 이승환이 대통령 탄핵 촛불 문화제에서 공연한 것을 문제 삼아 구미시청 앞에서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하라는 집회를 벌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