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3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에게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하니까 체포동의안을 가결한다는 실력 행사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몇 명의 의원들이 이 대표 그만두라고 주장하는 게 맞느냐는 게 하나 있다"며 "그 주장을 안 들어줬다고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게 과연 할 수 있는 정치적 행동이냐, 의사 표시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검찰 손을 들어준 것이었고 어렵게 함께 같이 싸워내야 할 동지를 절벽에서 밀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매우 부적절했다는 것"이라며 "만약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당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에서 함께 얘기 나누고 토론했어야 하는데 앞에서는 부결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습니다.
그는 "앞에서는 부결한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갑자기 비밀스런 행동으로 (가결) 표를 모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올바르지 않은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공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말하나 마나 한 얘기"라며 "의원들이 공천에 대한 생각이 굉장할 정도로 크다. 그래서 그 부분이 상당 부분 포함됐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다음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서는 "권고적 당론은 생각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처럼 이탈표가 나오지 않도록 충분하게 조금 더 깊이 소통하면서 당의 총의를 모아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 대표 사퇴론과 관련해 "몇몇 의원들이 몰래 이 대표와 가까운 의원조차 모르게 가서 '당 대표에서 내려와라, 내려오지 않으면 이번, 다음번 체포동의안은 가결'이라고 말하는 식의 정치가 과연 올바른지 조응천 민주당 의원에게 물어봐 달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게 아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이고 민주적 정당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꼭 물어봐 달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전 당원 투표로 이 대표의 재신임을 묻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올바른 결정을 해 잘 가고 있던 상황이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상황인데 전 당원 투표하자는 것이 과연 맞냐"며 "전 당원 투표에서 99%가 이 대표를 재신임해도 비명계 의원들이 가진 고민이나 근본적 문제 해결은 못 할 것이다.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습니다.
기소 시 직무 정지 조항인 당헌 80조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의 정적 제거 수사라는 것에 대한 의원과 당원의 중지가 모인 상황"이라며 "지난 전당대회 때 당헌·당규가 개정될 때 논의가 있었지만 거기에 대한 판단은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