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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홍준표 "대구의 모든 돈, 신세계로 가는 이유는···"

대구 수성의료지구 안에는 7만 7천 제곱미터 규모의 넓은 땅이 방치돼 있습니다. 2014년 말 롯데가 대형 쇼핑몰을 짓겠다며 싼값에 구입해 놓고는 8년 동안 허허벌판인 상태였는데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2월 20일 롯데를 압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쇼핑몰을 짓지 않는다면 땅을 환수할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한 거죠. 결국 롯데쇼핑은 3월 10일, 2026년까지 쇼핑몰을 짓지 않으면 지연 보상금을 내겠다는 내용의 합의 각서를 썼습니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2026년 9월 문을 열 예정인데요, 합의 각서를 체결할 때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수성의료지구의 롯데복합쇼핑몰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가 이번에 정상화되어서 조속한 시일 내에 개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합의각서는 기업을 압박하는 측면에서 체결하는 것이 아니라 조속히 롯데와 대구시가 협의를 해서 이 사업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한 그런 절차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래서 롯데가 앞으로 대구시에서 하는 모든 사업에 대해서 대구시가 전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합니다.

그런데 하나 덧붙일 것은 대구의 쇼핑 시장을 보면 신세계가 거의 휩쓸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롯데가 휩쓸고 있는데 왜 대구에서는 신세계가 휩쓸고 있는지 롯데 측에서 그걸 검토를 한번 해봐야 해요. 그런데 그걸 검토도 안 하고 지금 사업을 하다 보니까 대구의 모든 돈들이 신세계 쪽으로 가고 있어요.

그런데 신세계 백화점 앞에 가보면 재미있는 게 하나 붙어 있어요. '신세계 백화점은 대구 회사입니다' 법인을 대구로 딱 한정을 해놨습니다. 그러니까 대구라는 도시는 이게 굉장히 응집력이 강한 도시예요. 대한민국에서 응집력이 가장 강한 도시가 대구와 광주입니다.

그러니까 신세계 백화점은 대구 사람들은 대구 회사라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롯데는 법인이 전부 서울로 다 옮겨 버렸으니까 대구 회사로 안 보는 겁니다. 우선 그게 첫째가 대구 사람들이 신세계로 몰리는 첫째 이유입니다.

물론 두 번째 이유 중에서 장소적인 이점도 있겠죠. 그건 두 번째입니다. 롯데가 이 점에서 좀 유의해서 그룹 차원에서도 제대로 앞으로 쇼핑센터가 영남 지방의 최고의 쇼핑센터가 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정서를 끌어안지 않고는 하기가 어렵다. 서울 같은 데는 그게 문제가 안 돼요. 전국에서 다 오니까.

그런데 대구나 광주같이 응징력이 강한 도시에서는 그게 통하지 않습니다.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
시장님께서 저희를 아끼는 마음과 또 기대하시는 마음으로 조언해 주신 부분, 저를 포함해서 회사가 가슴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난 롯데 옆에 살아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
말씀하셨듯이 저희 롯데가, 사실 롯데백화점 시절에 상당히 운영을 잘했었고요. 경쟁사가 확장을 할 때 저희가 좀 준비가 부족함으로 인해서 최근에 대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말씀하셨듯이 이제는 백화점과 다른 쇼핑 환경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을 하고요. 마침 저희도 어떻게 진행할까 내부적인 고민이 많이 있었던 차에 시장님께서 저희에게 더 빨리 추진하라는, 오히려 그걸 계기로 해서 저희가 더 좋은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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