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DGB 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 3명이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선정후보 안에 연임 불가 의사를 밝혔던 현 회장이 포함된데다 현 은행장까지 후보에 올라 겸직에 따른 책임 경영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상원 기자▶
DGB 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김태오 현 DGB금융그룹 회장과 임성훈 현 대구은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 등 3명을 선정했습니다.
김태오 현 회장은 2년전 언론사 인터뷰에서 임기 중에 후계자를 양성하고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습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대구은행지부는 아직 최종 후보 선정이 남았지만 김태오 회장은 과거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약속에 책임지기를 바란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상원) "불과 두 달전인 지난 10월 대구은행장에 취임한 임성훈 행장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 것도 논란입니다."
은행장이 지주회장을 겸직할 경우 책임 경영 부재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실제 김태오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한 올해 상반기 대구은행의 이익률이 경쟁 지방은행 중에 가장 낮았고, DGB금융그룹은 상반기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도 경쟁사인 BNK와 JB금융그룹에 밀렸습니다.
◀인터뷰▶강금수 사무처장/대구참여연대
"금융지주 회장하고 대구은행장이 겸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희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지난번 회장이 또다시 연임하는 이런 문제도 아주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렇게 적절하다고 볼 수가 없겠죠"
DGB 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중순 3명 후보를 면접해 차기 DGB금융그룹 회장을 선임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추천위가 초기 8명의 후보를 선정하고 최종 후보군 3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은행 내부 출신 인사로 회장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왔던 만큼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상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