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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TK 행정 통합, 이철우 말대로 하면 한 지붕 두 가족···28일까지 답 달라"


대구·경북 행정 통합과 관련해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시군구 권한 문제 등을 두고 진통을 겪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8월 27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님 말대로 통합하면 '한 지붕 두 가족'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은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통합 특별시를 다시 쪼개어 32개 기초단체가 각개전투하는 모습도 통합 모델로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대구·경북) 통합 특별시가 집행 기관이 돼 강력하게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통합만이 지방시대를 이끌고 갈 수 있는 바람직한 모델"이라며 "내일까지 답을 주시라"고 이 도지사에게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은 형제처럼 좋은 사이인데 통합 문제로 사이가 나빠지면 곤란하다. 더 이상 질질 끌면 사이만 나빠질 뿐"이라며 "이번 주까지 합의서가 작성되지 않으면 통합문제는 장기 과제로 넘길 수밖에 없다"고 다시 한번 통합의 데드라인을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은 "또 다른 불씨를 안고 통합할 수는 없다"며 "이미 대구경북특별시로 통합 의견이 모아졌다면 서울특별시 모델로 가야 대구경북특별시가 한반도 제2도시가 된다. 우리(대구시)가 제안한 통합 모델이 대구·경북을 다시 일어나게 할 수 있게 하는 지방 정부 개혁의 혁신적인 모델"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통합 후 새로운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한 지붕 두 가족 식 통합은 하지 않는 게 맞다"며 사실상 통합 무산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보다 앞서 8월 23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사단법인 '분권과 통합' 초청 강연에서 "시군 권한 축소하면 TK 통합 100% 안 된다"고 언급해 홍 시장과 이견을 보였습니다.

8월 26일에는 대구시와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들이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안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각기 상반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구시는 "오는 28일까지 최종 합의안을 경북도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통합은 현실적으로 장기 과제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며 "통합해 함께 발전하지 않으면 20년 내 경북 북부 지역은 소멸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경북도는 “현재 시도 간 통합 방안에 최종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통합 절차는 중단없이 계속돼야 한다”며 “역사적 책임을 바탕으로 시도민이 함께 공개적인 논의를 거쳐 통합 절차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가 8월 28일까지 행정 통합 관련 합의안과 관련해 접점을 찾지 못하면 절차상 2026년 7월 대구·경북 통합자치단체 출범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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