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로 진행되는 듯했던 대구와 경북의 행정 통합이 갑자기 '암초'를 만났습니다. 대구·경북 행정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에서 갑자기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급물살을 주도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제는 연일 경상북도를 향해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칭 대구경북특별시가 만들어지면 이 통합시청을 비롯한 '핵심 청사'를 대구에 둘지 경북에 둘지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경상북도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하자고 제안했는데, 홍준표 시장은 "하지 말라자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또한 경상북도가 제안한 주민투표 실시안 역시 사실상 거부했는데요, 8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홍준표 시장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Q. 대구·경북 통합, 경상북도와 '이견'은?
뜬금없이 지금 주민 투표하자고 들고 나왔어요.
지금 주민 투표를 하면 내년 1월쯤 주민 투표할 거야. 그러면 통합이 불가능합니다.
현행 법제에도 주민 투표 규정은 광역단체장 통합에는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의회 동의, 도의회 동의를 각자 구하자, 그렇게 했는데, 이제 와서 주민투표를 들고나오는 것은 통합을 하지 말자는 겁니다.
또 뜬금없이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자, 이미 권영진-이철우하고 2년 동안 공론화위원회 만들어서 2년 동안 하지 않았던가요? 통합을 하지 않았던가요? 이제 뒤늦게 와서 공론화위원회 만들자, 그거는 나는 통합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이거 로드맵 제의한 거는 경상북도 지사가 제의한 겁니다.
7월 말까지 합의 보고 그다음에 도의회, 시의회 동의를 10월 초까지 얻고, 그리고 바로 10월에 법안을 내자고 했잖아요.
그 일정에 맞춰서 우리 공무원들은 한 달간 밤을 세워가지고 지난 7월 10일경에 법안을 만들었어요.
만들어서 우리가 발표하려고 하니까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해서 우리가 공개를 안 했던 거예요.
그런데 공개를 안 하고 있었는데 지사가 갑자기 뭐 카지노 반대한다, 뭐 어떻다 막 말을 하는 바람에 우리 시의회에서 항의가 들어와서 우리 시의회에 보고를 했어요.
보고를 하니까 그 보고서 중에 일부가 공개가 된 거예요.
그래서 월요일 시의원들 전원한테 다 설명을 했어요.
어제 전부 설명을 다 해줬어요.
이걸 우리가 공개를 하려고 했는데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공개를 해서 시도민이 알고 그다음에 찬반 논쟁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걸 공개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바람에 우리가 한 달 보름을 공개를 안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한 달 보름 동안 거기에 대한 말이 없었어. 그런데 갑자기 이제 막바지 와서 이게 공개되고 하니까 이제 뜬금없는 주장들이 나온다 이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