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3년 5월 1일은 133주년 세계노동절, 노동자의 날입니다만, 웃을 수 없는 노동자의 날이었습니다.
강릉에서 건설 노조 간부 한 명이 영장실질심사를 5시간여 앞두고 분신하기도 했습니다.
대구에서 열린 노동자 대회에서는 주최측 추산 7천여 명의 노동자가 참석했는데요,
정부의 반노동 정책이 역사를 거스르고 있다며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오월 첫날 노동절을 맞은 대구 도심 거리는 노동자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현장음▶
"노동자가 희망이다. 가자! 총파업으로!"
노동 환경 개선과 노동 권리를 찾기 위한 노동절 집회는 집권 1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 성토장이었습니다.
과로사를 조장하는 주 69시간제와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 등 노동 현장은 퇴행하고 있다며 정권을 직접 겨냥한 발언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윤기륜 대구지하철노조 위원장▶
"자본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는 끊임없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노동자를 착취하기 위해 포장하고 철저히 계획하고 감언이설로 사기 치려 하고 있습니다."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민생은 파탄 나고 종부세와 법인세 인하로 부자 지갑은 두터워지는 양극화 심화를 지적했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은 약화되고 공공부문 민영화로 사회안전망은 위협받고 있다며 노동자 연대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박소영 전교조 대구지부 사무처장▶
"정규직·비정규직, 장애인·비장애인, 이주노동자·정주노동자 할 것 없이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싸운다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 출범 1년, 노동 환경 개선은 고사하고 노조 혐오와 외교 참사는 일상화되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며 7월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윤석열 정권에 맞서 총파업 투쟁으로 떨쳐 일어납시다."
133주년을 맞은 노동자의 날, 노동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힘 대구시당까지 행진하며 사회공공성과 민생안전망 강화를 촉구하는 등 정부 규탄을 이어갔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