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34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대구에서도 대규모 노동자 집회가 열렸습니다.
현 정부가 반노동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특히 일자리는 없는데 물가는 폭등하고 서면 경제는 파탄인데도 국정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정권 퇴진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도심 한 가운데 노동자 5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노동절 기념대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고용 형태와 상관없이 모든 노동이 인정받고 노동권이 보장받는 사회를 촉구했습니다.
장시간 노동 조장과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 시도, 노란봉투법으로 알려진 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등 현 정부의 반노동정책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배호경 의료연대 대가대의료원분회장▶
"오로지 부자 감세, 민간 기업 지원, 기업 살리기만 얘기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얘기하는 공정과 상식은 우리가 알고 있는 공정과 상식과는 너무나도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서민 경제 등 국민의 삶은 파탄 나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반성 없이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윤석열 정권 퇴진시키고 노동 존중 사회 쟁취하자"
집회가 열리는 동안 경찰은 당초 한 개 차로는 열어둔 채 집회를 열기로 했는데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은 집시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주최 측과 마찰을 빚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경찰 제지에도 노동절 대구대회는 한 시간여 만에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고 대구시 산격청사까지 걸어가려던 행진은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른 아침부터 대회장 일대에 경력 1천여 명을 투입해 교통 통제를 하면서 일대에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