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연한 관절, 바로 '어깨'입니다. 가동 범위도 넓고, 사용량도 많은 만큼 적신호가 켜지기도 쉬운데요. 한 번 아프기 시작하면 견(肩)딜 수 없는 통증의 무거움이 따르는 어깨 통증, 참는 것만으로 극복할 수 없습니다. 어깨에 찾아오는 다양한 질환과 대처법, 정형외과 전문의 신동주 원장과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어깨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상은 아무래도 통증일 텐데요. 문제는 이 회전근개 같은 경우는 파열이 돼도 처음에 그거를 자각하는 게 좀 더디다고도 들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신동주 정형외과 전문의]
치아도 연세가 드시면 하나둘씩 빠지면서 불편함을 모르고 지내시는 분도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또 불편하신 분들은 틀니나 임플란트를 해놓고.
어깨 힘줄도 우리가 연세가 드시면서 노화 과정으로 이런 문제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적응을 해서 증상이 없이 지내기도 하지만 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증상이 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모아서 연구를 한 것들이 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그런 증상이 없다고 보고해서 사체를 가지고 연구를 해봤고 어깨 증상 없는 사람들을 무작위로 뽑아서 MRI를 찍어보고 초음파를 찍어봤더니 평균 한 20~30%에서 회전근개 질환을 가지고 있더라. 그런데 증상은 없다고 환자들이 얘기하더라.
하지만 무증상으로 많이 살아가고 있지만 여기서 또 두 가지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되는데, 항상 무증상이 무증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떤 요인에 의해서 아파지고 잠을 못 자는 환자가 생기더라. 또 이러한 무증상을 방치했을 때는 연세가 드시면서 파열의 크기가 더 커져서 나중에는 치료하기가 더 어려워지더라.
하지만 완전 파열이라면 더군다나 환자가 많은 레저 활동을 원하고 활동적이라면 근력 약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 실패할 확률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를 보면 성공률이 33%에서 92%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는데요. 그만큼 누가 좋은 결과를 얻을지 찾아내기가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그래도 그중에 파열이 없었던 충돌 증후군, 이런 정도 같으면 70% 이상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데.
[이동훈 MC]
예를 들자면 어떤 상황을 말씀하시는 거죠? 충돌 증후군.
[신동주 정형외과 전문의]
충돌 증후군이라는 것은 팔을 들 때 이 힘줄이 뼈에 부딪히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 충돌 증후군이라는 말을 쓰는데 회전근개에 좀 스트레스가 많이 가는 상태.
[윤윤선 MC]
하지만 찢어지지 않은.
[신동주 정형외과 전문의]
찢어지지 않은 상태
[이동훈 MC]
성공률이 70% 이상이라는 말씀이고요.
[신동주 정형외과 전문의]
그렇게 보고하고 있고요. 완전히 찢어져서 안으로 말려드는 상황이라면 이 근력이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근력 약화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셔서 50%밖에 성공률을 보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자의 나이, 활동 정도, 증상의 정도 그리고 얼마나 앓았는지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보존적 치료를 할지 조기에 수술을 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단계를 이렇게 설명한 건데요. 환자의 요구도 환자의 상담을 통해서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잘 파악해서 이 두 가지 중 선택을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중에 이 외상성 파열, 다쳐서 찢어진 경우라든지 젊은 분이 견갑하근 파열이라든지 근력 감소가 심하면 조기 수술을 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성 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