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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견딜 수 없는 통증, 어깨질환 ⑦회전근개 질환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연한 관절, 바로 '어깨'입니다. 가동 범위도 넓고, 사용량도 많은 만큼 적신호가 켜지기도 쉬운데요. 한 번 아프기 시작하면 견(肩)딜 수 없는 통증의 무거움이 따르는 어깨 통증, 참는 것만으로 극복할 수 없습니다. 어깨에 찾아오는 다양한 질환과 대처법, 정형외과 전문의 신동주 원장과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앞서 질환 7가지를 또 언급을 해 주셨는데 하나하나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화면에 나와 있는 '회전근개 질환'이라고 하는데요. 이것부터 설명을 좀 해주실까요?

[신동주 정형외과 전문의]
이름부터 어렵습니다, 회전근개. 여러 가지 한문을 섞은 것 같은데요. 앞서 얘기했지만, 이 해부학적 중요성은 안정성, 팔이 안 빠지게도 하고 팔을 올릴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만큼 손상이 흔하다고 봐야 합니다. 회전하는 데 필요한 근육 덩어리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고요. 여기에 있는 근육들입니다. 여기에 있는 회전근개에 파열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회전근개 질환은 크게 파열이 없는 단순 염증성 질환부터 조금 파열된 부분 파열, 그리고 완전 파열. 또 파열되다 못해 뼈가 올라간 회전근개 관절 병증이라는 여러 가지 병들의 종합 집합소입니다. 왜 회전근개가 파열될까? 많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겠죠.

그중의 원인 중의 하나가 이 부분에 혈액, 피가 잘 안 간다, 영양 공급이 잘 안돼서 파열된다. 이런 가설도 있고요. 퇴행성 변화라고 얘기하는데 젊을 때는 피부가 탱탱하다가 연세 드시면서 주름살이 생기듯이, 힘줄도 콜라젠 함량이 변하면서 그렇게 파열된다. 이렇게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기질적인 얘기 말고도 역학적으로 한 곳에 구멍이 나면 마치 지퍼가 열리듯이 쭉 진행한다. 이렇게 보는 입장도 있습니다. 힘줄이 4개인데요. 그중의 하나가 일을 안 하게 되면 다른 애들이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니까 이렇게 빨리빨리 진행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회전근개 관절 병증의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
결국은 상완골, 머리뼈가 위로 올라가서 위에 견봉이라는 뼈하고 부딪혀서 관절염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를 '회전근개 관절 병증'이라는 또 어려운 말을 쓰게 되네요. 통상은 무릎이나 고관절 같은 경우는 뼈만 갈아주면 좋은 결과를 얻는 인공관절이 되는데요. 좀 전에 얘기했다시피 어깨는 회전근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중의 하나가 이 삼각근을 도와줘서 팔을 들게 하는데, 삼각근이 수축할 때 상완골두, 머리뼈를 눌러줘야 하는 역할이 회전근개의 역할인데, 이 디자인을 볼록한 곳을 오목하게 하고 오목한 곳을 볼록하게 해서, 즉 거꾸로 만들어서 그런 역할을 얻기 때문에 역행성이라는 말을 쓰게 됩니다. 그래서 회전근개가 없을 때 그걸 기계적으로 도와주는 인공관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윤윤선 MC]
인공 관절은 이제 많이들 익숙해진 개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보통 어떤 상황에 저런 걸 쓰는 것인지 또 어떤 환자분들이 쓰는지도 궁금해지는데요.

[신동주 정형외과 전문의]
이런 말을 쓰는 데는 어깨 관절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역행성, 뒤바뀌어 있다는 뜻이잖아요? 왼쪽에 정상적이지는 않지만, 사람의 어깨는 이 상완골, 팔뼈가 동그랗고 반대쪽 견갑골, 날개뼈 쪽에 오목한 관절이 정상적인 모양인데요. 그 디자인을 바꾼 겁니다. 볼록한 동그란 상완골, 머리뼈를 오목하게 만들어 주고요. 그리고 오목해야 하는 견갑골, 날개뼈를 오히려 볼록하게 만들어서 모양이 바뀌었죠?

[이동훈 MC]
그러네요. 반대 모양을 갖고 있어요, 지금.

[신동주 정형외과 전문의]
예. 그래서 역행성이라는 말을 씁니다. 인공관절은 인공관절인데 정상 사람의 모양을 반대로 구현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쓰는데요. 이렇게 한 것은 독특한 이 어깨의 특징 때문에 그렇습니다.

회전근개의 역할을 좀 전에 설명해 드렸는데요. 삼각근이, 볼록한 이 근육이 수축을 해야 팔을 올리는데 그때 상완골, 팔뼈, 머리뼈를 살짝 눌러야지 팔이 으쓱대지 않고 올라가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눌러주는 회전근개가 없으니까 그 역할을 기계로 구현한 거죠.

만약에 동그랗고 오목한 것을 그대로 만든다면 좀 전에 똑같은 역할밖에 안 되지만 견갑골을 볼록하게 하고 상완골을 오목하게 하니까 삼각근이 수축하면 이렇게 따라 돌 수 있게 개발한 기구입니다. 그래서 회전근개 질환이 있을 때, 회전근개의 역할을 잘 못 할 때 이렇게 역행성이라는 인공관절 방법을 쓰게 됩니다.

(구성 진지혜)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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