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연한 관절, 바로 '어깨'입니다. 가동 범위도 넓고, 사용량도 많은 만큼 적신호가 켜지기도 쉬운데요. 한 번 아프기 시작하면 견(肩)딜 수 없는 통증의 무거움이 따르는 어깨 통증, 참는 것만으로 극복할 수 없습니다. 어깨에 찾아오는 다양한 질환과 대처법, 정형외과 전문의 신동주 원장과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어깨 통증에 대해 오늘 이 시간에 다뤄볼 텐데요. 계속해서 한번 어깨 관절 속사정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다음 준비된 게 ‘오목함과 압박력’이 있습니다. 어떤 것인가요?
[신동주 정형외과 전문의]
예, 좀 어려운 얘기죠. 해부학적 용어이기도 한데요. 어깨가 좀 전에 얘기했다시피 운동성이 많은 반면에 불안정하기 때문에, 어떻게 이렇게 안정한 관절을 이루면서 운동을 얻을까 하는 것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의사들이 만든 이론 같은 겁니다.
이렇게 오목한 공간에 공을 넣고 위에서 누르면 공이 잘 안 빠지겠죠? 그런데 오목함이 사라지면 한쪽으로 밀었을 때 공이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 오목함이 없거나 이렇게 눌러주는 힘, 압박력이 없다면 이 공이 딴 데로 간다. 이런 내용입니다. 이런 내용을 근간으로 어깨를 설명하는데요. 이 오목함을 이루는 것이 어깨에서는 관절순이라고 있습니다.
[이동훈 MC]
관절순.
[신동주 정형외과 전문의]
관절순이 어느 방향에서 찢어지거나 손상을 받게 되면 동그란 상완골두, 팔뼈 머리가 빠지게 되겠죠. 관절순이 찢어지는 병 중 가장 흔한 것이 탈구입니다.
또 이렇게 공을 눌러주는 힘. 여기에 문제가 있을 때를, 회전근개가 그런 역할을 하거든요. 회전근개가 팔의 안정성을 이루는 데 중요하다고 보시면 되는데, 왼쪽 밑에 그림 보시면 이렇게 뒤쪽 회전근개가 없으니까 머리뼈가 뒤로 살짝 빠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팔에서 또 중요한 것들이, 팔을 올릴 때 가장 중요한 근육이 뭐냐면 어깨 봉긋 솟은 삼각근이거든요. 그런데 삼각근의 방향을 보시면 이 머리뼈를, 삼각근이 수축하면 머리뼈를 위로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은 팔이 이렇게 올라가는 게 아니라 들썩거리게 되는데요. 여기서 이 뼈를 살짝 눌러줘야 이 근육이 팔을 회전하게 합니다, 대회전. 이렇게 살짝 눌러주는 역할도 회전근개가 하게 되고요. 삼각근이 계속 무리하게 수축을 하다 보면 회전근개 또한 손상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종당에는 머리뼈가 날개뼈에 붙는 그런 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구성 진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