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야당들이 8월 28일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통합추진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아니면 말고 식 행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행정 통합이 두 달짜리 이벤트인가"라며 "'아니면 말고 식' 행정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꼼수 통합 추진에 대통령까지 불러서 지지 발언하게 하고 행안부 장관이랑 웃으면서 사진 찍고 두 단체장이 할 수 있는 이벤트는 다 하지 않았는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다음이 더 불안하다. 분명 홍준표 시장은 이번 것을 만회하려고 꼼수를 동원할 것"이라며 "성서공단 태양광 사업,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대구 공공기관 이전, 군위군 원전, 취수원 이전 등을 포함해 다시 만회 전시 행정 쇼를 펼치는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국혁신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통해 "홍 시장의 말 바꾸기와 '아니면 말고' 식 행정이 도를 넘고 있다"며 "지난 6월 아무런 설명도 없이 행정 통합에 대한 입장을 바꿔 밀어붙이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2달 만에 본인이 의도한 대로 되지 않는다고 다시 그만두겠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장의 언행에는 신중함과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며 "본인이 페이스북에 올리면 끝이냐. 단체장으로서 대구 시민에게 공식적으로 먼저 사과하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권 정치 놀음 그만하고 진정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행정은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