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DGB금융지주가 다음달에 하겠다고 했던 차기 대구은행장 후보 발표를 두 달이나 뒤로 미뤘습니다.
코로나 19 등에 따른 일정 차질 때문이라고는 하는데, 은행 내부에서는 소통 부족, 겸직 체제 연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상원 기자▶
DGB금융지주는 차기 DGB대구은행장 최종 후보군에 대한 CEO 육성 프로그램이 코로나 19로 차질을 빚어 최종 내정자 선임이 9월로 두 달 미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일정이 늦어진 중요계열사 업무 교육,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어학능력 개발 등 관련 프로그램을 9월 말에는 끝낼 수 있어 12월 말로 예정된 차기 은행장 선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INT▶권혁세 의장/DGB 금융지주이사회
"당초 12월말에는 행장님을 최종으로 선정하기로 돼있으니까 그 일정은 꼭 지키고, 그때까지는 우리가 내정자가 선정되면 여러 가지 연수 프로그램까지 잘 마쳐서"
하지만 은행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직원들 모르게 후보자 선정 연기를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등 소통 부족에 대해 최고 경영진이 사과해야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전형락 위원장/전국사무금융노조연맹 대구은행노조
"이런 일방적인 연기발표가 전 직원과 지역사회에 대한 약속 불이행이므로 현 행장은 이에 대해 분명한 사과를 하여야하며 앞으로 진행될 후보육성 프로그램 및 승계프로그램에 대한 잡음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 지주회장과 은행장 겸직 체제를 연장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DGB대구은행 직원▶(음성변조)
"대구 경제 위기다 해서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이 선출이 되서 만약 위험하다고, 조그만 은행이 무슨 지주회장, 은행장이 필요하냐하는 논리를 조성해서 은행장이 다시 겸임하겠다하면 어떻게 되느냐?"
직원들의 이같은 우려에는 겸직 체제 출범 이후 나타난 DGB대구은행 주가하락 등 각종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경영의 필요성이 저변에 깔려있습니다.
(이상원) "대구은행 직원들은 은행 내부 출신인 현 은행장 후보군 3명 가운데 차기 은행장을 선임한다는 약속을 최고 경영진이 반드시 이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MBS NEWS 이상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