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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속 문 연 '늘봄학교'…인력도 공간도 '아직'

◀앵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늘봄 학교'.


경북의 초등학교 41곳에서도 이번 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 맞벌이 학부모들의 기대가 큰데요,

하지만 인력과 공간 부족 같은 문제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숫자를 쓰고 있습니다.

이제 막 학교생활을 시작한 1학년들입니다.

◀현장음▶
"선생님 다 했어요"

정규 수업은 오전에 끝났지만 보호자가 데리러 올 때까지 학교 돌봄교실에서 지내는 겁니다.

세 남매를 키우는 학부모는 학교가 아이를 더 오래 돌봐준다는 소식이 반갑습니다.

◀김민욱 구미 왕산초 학부모▶
"주변 친지나 아니면 조부모님 도움으로 육아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늘봄학교로 오전하고 이제 저녁 시간까지 학교에서 안정감 있게 (돌봄을) 진행해주시는 부분들은 학부모로서 참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간이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뒤쪽에도 아이들이 있습니다.

2학년들의 연계형 돌봄교실입니다.

공간이 없어서 교실 하나를 쪼개 두 개 반이 나눠 쓰는 겁니다.

오전 7시 반부터 하는 아침 돌봄과 오후 8시까지 아이를 맡아주는 저녁 돌봄교실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개학 이후 수요 조사에 나선 탓에, 참여할 아이들 수조차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자원봉사자를 구해야 할지, 강사를 써야 할지 아침·저녁 식사는 어떻게 해결할지도 학교는 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하는 경북 대부분 학교에서 준비가 덜 됐습니다.

◀이다연 전교조 경북지부 정책실장▶
"큰 학교는 교실도 없고 애들도 다 못 받고, 작은 학교 같은 경우는 수요는 없는데 업무는 그대로 진행해야 하고 이런 불균형들이 있는 거죠. 여기에 대한 전혀 대안이나 고민 없이 그냥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에 덜컥 시범 운영하겠다고…"

학교들이 준비를 마치려면 아침과 저녁 돌봄교실은 사실상 4월부터 운영될 전망입니다.

경북교육청은 학교마다 여건에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경옥 경북교육청 교육복지과장▶
"전폭적으로 인력 채용이라든지, 회계 관리라든지 그 외 어려운 점들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학교마다 가장 잘 맞는 늘봄학교 모델을 찾는 데 목표가 있습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오는 2025년에는 전국 모든 학교에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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