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위해 K리그 정규라운드를 한 게임 더 치르고 일본에 다녀온 대구FC의 강등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습니다.
ACL 진출 2팀과 그 상대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 경기가 없던 지난 10일, 선두 울산과 맞대결을 0대 4로 크게 진 대구FC는 경기 패배의 충격에 가마 감독의 중도 사퇴까지 겹쳐 위기감이 한층 더해졌고, 이어진 ACL 16강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전북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9위에 머문 채 ACL 일본 원정을 다녀온 대구FC는 이번 주말 전까지 10위였던 수원삼성이 제주 원정에서 2대 1로 역전승을 거둬 간신히 지켜왔던 9위 자리를 내주고 10위까지 추락했습니다.
11위였던 김천이 울산에 역전패하며 다행히 10위는 빼앗기지 않았지만 승점 1점 차로 김천이 대구를 압박하고 있는 만큼 대구는 하위스플릿 탈출이 남은 시즌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연패에 빠진 대구는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수원FC와의 격차가 승점 9점으로 아직 산술적 추격이 가능하지만, 이제 스플릿 라운드 전까지 남은 경기가 6경기에 불과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거기에 대구는 리그 최강 울산과의 정규 라운드 대결은 다 치렀지만, 전북과 포항,제주 같은 리그 상위권과의 마지막 라운드가 여전히 남아 있어 추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만약 대구의 하위스플릿행이 확정된다면 강등 탈출에 대한 압박 또한 그 어느 해보다 높습니다.
2022시즌 K리그1 12위 팀은 자동 강등되며 11위 팀은 2부리그 2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합니다. 또, 예전까지 강등과 무관했던 K리그1 10위 팀도 K리그2 3위부터 5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올라온 최종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만큼 10위에 이른 대구는 말 그대로 강등권에 놓였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위기감이 커진 대구FC는 다가오는 일요일 저녁 홈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강등권 경쟁 팀이자, 순위표에 나란히 위치한 김천상무와 K리그 무대 복귀전을 치릅니다.
(사진출처-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