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자신의 SNS를 통해 파격적인 인사를 예고했습니다.
취임 후 경제부시장을 자신이 임명하지 않고 기획재정부로부터 파견받겠다고 공언한 겁니다.
이밖에 다양한 고위직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대대적인 인사 혁신이 예고되자 대구시청 공무원 조직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자신의 SNS에 경제부시장은 기획재정부에서 파견받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경제부시장에 측근을 앉히는 대신 경제 전문가를 임용해 국비 확보 등 다양하게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경제부시장에 이승호, 홍의락, 정해용 등 측근을 임명하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공무원 조직을 혁신하겠다고 여러 번 공언한 가운데 홍 당선인은 고위직에 외부 전문가를 많이 영입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 단장에는 국토교통부의 항공 전문가를 파견받겠다고 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6월 2일)▶
"지금 있는 시청의 공무원들만으로는 공항 이전을 하고 신공항을 우리가 만들기 어렵습니다. 역량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군사시설 이전 추진단장에도 육군 장성 출신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밝혔고, 금호강을 재정비하는 금호강 르네상스 TF팀장도 외부에서 찾고 있다고 했습니다.
기습적인 '페이스북 인사 방침'에 대구시청 공무원 조직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시장이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는 별정직은 11명이고, 외부에서 공개 채용하는 5급 이상 개방형 직위는 25~26명까지 가능합니다.
권 시장은 별정직의 경우 최대한 사용했고 개방형은 16명만 채용했습니다.
홍 당선인은 개방형 채용을 늘릴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기존 공무원 승진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외부 전문가 영입으로 기존 사업 방향이 바뀔 수도 있어 공무원들이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시정 개혁과 조직 개편을 예고한 홍 당선인, 취임을 보름가량 앞두고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