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정치정치 일반지역

홍준표 당선인, 제2 대구의료원 뒤집나?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인수위를 꾸리고 각 국별로 업무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제2 대구의료원을 예정대로 설립할 것인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사안이죠,

홍 당선인이 후보시절 제2 대구의료원 설립에 대해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이번 인수위 활동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홍 당선인이 밝힌 재검토 이유가 타당한지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6월 10일 제2 대구의료원과 관련해 시민건강국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제2 대구의료원 설립 문제를 다루는 부서입니다.

홍 당선인은 후보 시절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해왔습니다.

진료비는 법정 의료수가에 따르기 때문에 공공병원이라고 더 싸지 않다는 게 재검토 이유입니다.

◀홍준표 당선인(지난 방송토론회)▶
"우리나라 의료수가는 병원 등급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도립병원, 시립병원 한다고 해서 의료수가가 훨씬 싸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공공병원이 민간병원보다 환자가 부담하는 진료비가 적습니다.

공공병원 진료비 가운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비중이 민간병원보다 비교적 적기 때문입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조사에서도 민간병원의 평균 비급여 비율이 공공병원보다 2.1배 높게 나와 그만큼 환자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 당선인은 대구의 상급종합병원 병상이 다른 지역보다 많아 공공병원 추가 설립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당선인(지난 방송토론회)▶
"(대구의 )최상위 등급의 종합병원 병상 수가 부산, 울산의 거의 2배에 가깝습니다." 

이런 발언은 대구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을 비껴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구의 상급종합병원 병상 수는 4천 6백여 개로 부산 2,900개, 울산 900개에 비해 많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보다 규모가 작은 종합병원 병상 수는 대구 3,700여 개로 부산 9,500여 개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그러다 보니 종합병원으로 가야 할 비교적 가벼운 응급환자가 상급종합병원으로 몰리면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과밀화가 심각합니다.

2018년 기준 중증 응급환자의 원내 사망률이 대구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습니다.

제2 대구의료원 같은 종합병원이 생겨 특정 병원 쏠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코로나 19와 비슷한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 공공병원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동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대구에 상급종합병원이 많지만 코로나 1차 대유행 당시에 병실이 없어서 입원도 못 하고 사망하는 환자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이 아니라 더 많은 공공병원이 세워져야 합니다."

홍 당선인 인수위는 오는 29일쯤 제2 대구의료원을 비롯한 활동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현주)

양관희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