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이 반발하는 것을 두고 "기계적으로 계산기로 공천할 것 같으면 공천관리위원회는 필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3월 7일 기자들과 만나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된 유경준 의원의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강남갑·을·병, 서초 지역의 경우 공천에 있어 우리 당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강남갑·을은 현역 의원을 다른 곳으로 배치했다. 서초을도 박성중 의원을 교체했다"며 "그분들 본선 경쟁력이 강남병에 있는 후보들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 기준이라면 모두 경선했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징성이 있는 지역 국민에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지역에서는 공관위가 여러 사정을 감안해 달리 판단할 수 있다"라며 "강남병이라는 상징성과 강남·서초의 현역 재배치 등 여러 사정을 고려했을 때 공관위의 강남병 결정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고 수긍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 의원의 지역구 경쟁력 조사에서 유 의원이 1위를 하고도 경선에 간 것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현역인 후보와 다른 후보들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경선해야 한다. 다른 지역의 경우 더 격차가 나도 경선에 포함한 경우가 있다. 그래서 강남병도 경선에 가야 한다. 또는 정당 지지율과 1위 후보 차이가 10%에 미치지 못하는데 왜 경선을 가지 않느냐. 그렇게 기계적으로 계산기로 공천할 것 같으면 공관위는 필요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울산 남구갑 현역인 이채익 의원은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이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이 의원이 왜 경선이 포함돼 있지 않았는지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하라면 즉시 공개하겠다"며 "어떤 분도 마찬가지다. 개인적 통보라면 이미 충분히 설명했고, 그것을 언론에 공개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지를 판단 받아보고자 한다면 즉시 공개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의 제기가 들어온 구체적인 지역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라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경우도 있고, 가·감산 기준에 대한 이의 제기도 있다. 저희 생각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의혹 제기는 후보자를 직접 부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