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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논박] '밋밋한' 국민의힘 '격렬한' 민주당···'시스템 공천'했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거대 양 당의 공천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공천 과정이 비교적 조용히 진행되던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의원 탈락 소식이 잇따라 나오고 있고 상대적으로 잡음이 더 심했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간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 당 모두 '시스템 공천'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나온 양 당 공천 성적표는 어떤지,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과 함께 평가해 봤습니다.

Q. 매주 수요일 각종 정치·사회 이슈 두 분의 논객과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두 분 만나길 많이 기다렸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님?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
네, 안녕하세요?

Q. 김동식 전 대구시 의원님 함께하십니다.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반갑습니다.

Q. 반가우시죠? 오늘 시간이 짧아서 빨리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4월 10일 총선, 여야 지역구 공천 9부 능선 넘어 보이고요. 일단 국민의힘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쌍특검 일단 부결이 됐고 기다렸다는 듯 물갈이 공천 시작했다, 이렇게 보도되기도 하는데, 이거 물갈이 정도라고 봐야 합니까?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
그렇게까지는 아닌 것 같고요. 그래도 어느 정도 시스템적으로 국민의힘은 나름 그 계획을 갖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보여집니다.

Q. 일단은 동구갑, 북구갑, 달서갑, 이렇게 대구에서 남아 있었거든요?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
어제 그렇게 두 군데는 강남과 합쳐 동갑이죠, 동갑, 그리고 북구갑이 국민 추천제, 특이한 제도였어요, 이게 국민이 추천하라는 건데 글쎄 배틀이랄까, 토론 배틀? 이런 것이 진행되는 걸로 생각했는데 또 그건 아닌 것 같아요.

Q. 그러면 류성걸, 양금희 현역 의원도 여전히 추천을 받으면 유효한 거예요?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
그게 좀 애매해요. 당에서는 아마 컷오프라고 주장을 하는 것 같은데 본인들은 또 그렇게 수긍하고 있지 않은 것 같고, 어느 정도 또 국민 추천제의 길은 열려 있다고도 이야기하고, 이게 좀 약간 애매한 상황이 됐어요.

Q. 달서갑에는 일단 유영하 변호사가 분명하게 단수 공천이 됐어요?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
행운을 좀 잡았죠. 아무래도 행운이라기보다는, 물론 홍석준 현 의원이죠, 경선을 굉장히 원했는데 당에서 어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정무적인 판단을 좀 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아무래도 그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 그러니까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법률 보조인이었고 변호인이었고, 또 거의 사실상 지금 현재 비서실장 노릇을 하고 있는데 그게 조금 약간 오해를 비출까봐, 또 장동혁 사무총장은 점수 차이가 너무 커서 정무적인 판단을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Q. 현역 의원이 오히려 많이 뒤쳐졌다?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
그런 의미이겠죠. 그런데 그나저나 어쨌든 달서갑은 유영하 변호사의 공천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향력도 미쳤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꼭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했다, 이런 것보다 예를 들면 박근혜 범보수의 어떤 결속을 위한 자리 한 석을 배정한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Q. 어쨌든 현역 의원이 자리를 많이 보전했다라고 어느 시점까지는 했었는데 지금 어쨌든 마무리된 시점에서는 좀 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네요. 그렇게 봐도 될까요, 김동식 의원님?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예정된 일이었죠. 사실은 특검법이 결정 나고 나면 현역 의원들 교체할 거다, 예정된 거였고. 국민 추천제, 말이 국민 추천제지 어느 국민이 추천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말하면 그냥 내리꽂겠다는 것과 같을 거다, 저는 그래서 그 자리는 그냥 내려 꼽을 것이다, 유영하 변호사도 마찬가지죠, 그냥 내려 꼽은 거죠. 유영하 변호사 대구가 전혀 연고가 없습니다.

Q. 그렇더라고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선거 시작을 군포에서 시작해서 김부겸 전 총리와 붙어서 두 번 패했던 전력이 있거든요? 대구와 전혀 없고, 연고가 있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집사 노릇을 하는 것 말고는 없는데···

Q. 대구에 그래도 몇 번 이제 도전장을 내밀었어요, 이전에.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그렇죠. 대구시장 출마도 한다고 했었고 수성을 출마도 한다고 했었고 실제로 나가지는 못했죠. 이거는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는 것을 확연하게 증명하는 거였다···

Q. 그러면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 말이 나와서 말인데 시스템 공천입니까? 아니면 뭐 좀 감동이 없는 공천입니까? 총평 한번 해볼까요?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
또다시 시스템 공천을 약간 하니까 그런 분위기가 있으니 밋밋하다 재미없다 이러잖아요? 저도 좀 재미있게 보는 것이 대중이라는 것은 유권자라는 것은 뭘 갈아엎기를 바라거든요? 내가 대신 교체를 할 수 없으니까 권력자가 상대의 목을 쳐주길 바라는 게 대중 심리예요, 유권자의. 그런데 또 막상 그렇게 해놓으면 이게 뭐 피비린내 나는 것이 예전에 '옥새 나르샤'처럼 공천 파동이다, 난리가 나잖아요? 대중은 약간 그런 속 시원한 게 있는데 사실 정치가 그게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죠.

Q. 그럼 국민의힘 공천은 어떻게 평가하시겠어요?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
제가 보기에는 좀 약간 호평을 하는 것이 당내 민주주의라는 측면에서 보면 내부적인 진전이 있다는 것이죠.

Q. 내부적인 진전···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
당내, 물론 공천을 잘하고 아니냐는 우리가 사실 상관할 게 없어요. 공천 못하면 그 당이 떨어지는데 원래는, 그럼 그다음에 우리가 투표를 하면 되는 것인데, 당의 문제이기도 한데, 당내 민주주의라는 어떤 국한해서 본다면 제도적인 절차적인 부분, 예를 들면 이번에 경선을 하잖아요? 지역 같은 경우에 대구·경북에도 지금 일방적으로 국민의힘인데 국회의원이 좀 떨어진 구석이 있잖아요? 권영진 전 시장이 된다든가 지금 두 군데도 또 중구 이렇게 나와 있잖아요, 세 군데 이상? 그런 걸 보면 이게 여론조사와 당원들의 힘에 의해서 바꿀 수 있는, 밀실에서 아닌 상의하달이 아닌 그런 부분들이 지금 이번에 투영됐다는 것은 약간 진화했다고 볼 수 있죠.

Q. 어느 정도 민주적인 절차 공천에 있어서 좀 확보했다, 그런데 전략 공천 안 할 수는 없다라고 기본적으로 늘 얘기를 하셨잖아요?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
국민이 다 이렇게 해주면 뽑아주면 모르지만 시시한 인물들도 될 수 있으니 전체적인 판에서는 전략 공천을 할 수 있는 것이죠.

Q. 김동식 전 의원님 국민의힘 공천 총평해 주시죠.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원래 공천이, 시스템 공천이 원래 없는 거예요.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그냥 그 시기에 당권을 잡은 세력들의 입김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거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그런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거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나 하자면 영남에서만 보면 국민의힘 계열의 정당 중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경선이라는 것을 통해서 공천을 한 케이스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요.

그전까지는 비아냥도 많이 들었죠. 빗자루만 꼽아도 공천받으면 당선된다라는 이런 비아냥도 많이 들었었는데, 그렇다 보니 무조건 중앙에서 내려 꼽는 공천을 했다면 이번에는 대부분, 상당수의 많은 부분에서 진짜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결정했죠.

Q. 그럼 다 잘한 겁니까? 국민의힘 공천?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잘했다고 봐요.

Q. 전반적으로 다 잘했다···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이게 장점이라고 보고 단점은 영남에서 제대로 된 물갈이와 개혁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전국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고전하게 될 것이다···

Q. 그럼 지금 영남에서 좀 개혁적인 면모가 있어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전혀 없었죠.

Q.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대적으로 공천 잡음이 더 커 보입니다. 일단 당내에서 배제됐던 중진 인사들 국민의힘으로 가기도 하고, 무소속 선포하고, 임종석 전 실장은 결국에는 승복했습니다, 민주당 잔류 결정을 했는데, 오늘 또 홍영표 의원이 기자회견 한다고 예고돼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 나올까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사람들의 전망은 탈당할 것이다라고 전망을 하는데 저는 탈당을 해봐야 갈 데가 없다, 당 잔류를 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재기를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올 수 있다. 그래서 아마 당 잔류?

Q. 발표를 기자회견에서 할까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특별히 없습니다. 홍영표 의원이 정치를 시작했던 게 개혁당으로 시작했거든요, 최초에? 개혁을 주장했던 사람이 개혁의 대상이 되는 것, 이것은 정치의 흐름에서 당연한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Q. 민주당 공천도 좀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어떠신가요?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
조금 전에 국민의힘과 공천을 비교한다면 비교적 좀 더 격렬하잖아요. 그런데 좀 재밌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이 잘 됐다고 그러죠, 제가 대체로 볼 때. 그런데 이게 선거, 다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게 득표나 이런 부분에서 도움이 될까? 그건 또 살짝 아니에요.

Q. 공천이 너무 조용하면?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
그렇죠. 아무래도 이게 노이즈 마케팅도 있고 시끄러워야 국민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거예요. 너무 조용하면 존재감이 없잖아요? 우리 대중은, 오늘 자꾸 대중이라는 제가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대중은 왕왕 자기가 일상생활에 바쁘잖아요? 왕왕거리는 데 눈으로 보고 듣는 거예요. 거기에 아무래도 관심 주목도가 높으니까. 국민의힘은 그런 부분에서는 좀 손해를 볼 수 있다, 너무 조용한 것도. 그리고 민주당이 너무 시끄럽고 떨어져 분당이니 뭐니 하지만 약간 그것이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 하는 것도 있어요. 물론 그게 민주당이 완전 떨어져 나가는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그건 뭐 관심을 넘어서 승패가 갈리는 거죠.

Q. 저는 휴가 가 있는 동안도 굉장히 민주당 갈등은 시끄럽게 보도가 되던데 좀 궁금해요. 이게 뭐 잡음이다 갈등이다 이렇게 얘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 내용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내실? 김동식 의원님께 좀 평가받고 싶네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언론이 좀 과하게 하는 것도 좀 있습니다, 사실은. 탈락하면 다 비명이고 단수 지면 다 친명으로 하는데 실제로 그 안에는 친명, 비명이 섞여 있어서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데 그렇게 언론에서 발표한 것들도 있고.

그래서 언론이 과한 것도 있지만 이 잡음의 시작은 지난 총선이었습니다. 지난 총선에 민주당이 180석, 국민의힘이 103석을 얻었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160% 더 시끄러운 것이 정상이죠.

Q. 의석수가 많다 보니까 탈락할 수 있는 자리도 많고···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현역 의원이 탈락해야 언론도 관심을 가지지, 현역 의원이 아닌 사람이 공천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언론이 주목하지 않거든요?

Q. 절레절레하시는데 동의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
그 산술적인 이야기겠죠. 비례적으로 우리가 사람이 많으면 시끄럽다는 소음도 올라간다는 뜻인 것 같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것도 궁극적으로 민주당은 민주당 당내 정권 교체가 진행되는 거예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이재명, 문재인 두 분이 만나지만 하나의 과거는 과거 권력이고 한 사람은 내가 미래의 권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줄 선다면 어느 쪽에 줄을 서겠어요? 그런 부분이 있는 것이죠.

Q. 민주당 공천 못다 하신 말씀 있으실 거예요. 김동식 의원님, 계속해 주시죠?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저는 한 사람을 좀 이야기하면 고영인 의원이라고 있어요. 안산단원갑 국회의원, 현 국회의원인데 대중적 인지도는 별로 없어서 아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정치 고관여층이나 아니면 여의도에서는 참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잘한다라는 평가를 받는 의원이거든요. 그런데 며칠 전에 이 사람이 탈락 결정이 난 거예요, 민주당에서.

어제 다시 번복이 되었지만 그래서 민주당 고관여층들이 난리가 난 거죠. 고영인을 날린다고? 이렇게 됐는데 당에서 이렇게 다시 번복이 돼서 공천을 받았는데, 이런 걸로 봐서는 민주당의 공천이 그렇게 무지막지하다, 비명, 친문이 다 몰살하는 이런 공천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판단하는 거죠.

Q. 다음 주에 또 못다 한 이야기 나눠야겠습니다. 정치는 계속되니까. 두 분 고맙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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