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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가 농촌에까지 불어 닥쳤습니다.
최근 해외 유입 환자가 늘면서
법무부가 외국인 출입국을 강화해
계절 근로자 입국이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수확을 앞둔 농민들이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성낙위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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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2천 제곱미터, 만 여 평의 밭에
상추와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임병철 씨.
비가 자주 오면서 상추 수확을 서둘러야
하지만 일손이 없어 큰 걱정입니다.
특히 고추 수확철인 이맘때면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의 도움을 받아 왔지만
올해는 쓸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INT▶임병철 고추·상추 재배 농민
"(5천 평 되는 고추밭을) 식구 2명이 아니면
친척들이 와 3명이 (고추) 딴다는 게 말이
안되는 거죠. 인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채소를 재배하는 또 다른 농민.
일손이 없어 혼자서 일하다 보니
수확 시기를 놓쳐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INT▶황재덕 채소 재배 농민
"수확 시기에 외국인 인력 있으면 따버리는데
(이들이) 없으니까 놔 둬야지요. 딸 방법도
없고 혼자 수확해 봐야 몇 개 딴다고
(수확을 놓치면) 따서 버리고..."
그동안 부족한 일손을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도움을 받아 왔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해외 유입 신규 확진 환자가
증가하면서 법무부가 외국인 출입국을 강화해
계절 근로자 입국이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INT▶강완석/영양군 농업경제건설국장
"베트남 계절 근로자를 도입해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려고 노력했으나 법무부의 개정된 지침으로 인해 결국 이 사업이 무산되게
됐습니다."
시·군마다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대도시 일자리 센터와 연계해
농가와 연결해 주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농민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성낙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