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골프'로 물의를 빚은 홍준표 시장이 7월 19일 고개를 숙이며 사과한 데 이어, 20일 자신의 SNS 게시물 두 건을 삭제했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17일 "대구는 수해 피해가 없어서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냈다"고 해명하면서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 사회에 어디 있습니까"라고 반발한 글입니다.
"골프로 한국 남녀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며 "그걸 두고 트집 잡아본들 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라고도 했습니다.
지난 15일 대구 팔거천 60대 실종 사건과 관련해 실종자를 탓하는 듯한 내용의 글도 삭제했습니다.
홍 시장은 SNS에 "60대 한 분이 자전거를 끌고 출입제한 조치를 한 가드레일을 밀치고 무단으로 하천변에 들어갔다가 미끄러져 빠진 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을 "실종자를 두 번 죽이는 것과 같다"고 주장하며 대구시에 글 삭제를 요청했지만 개인 글이라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었는데, 20일 홍 시장은 이 글도 삭제했습니다.
또, 홍 시장은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사과문과 의견서, 비상 상황 근무 현황표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