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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디지털 교육 '에듀버스'···횟수는 천차만별

◀앵커▶
비대면 문화가 자연스러워진 요즘, 직원 대신 모니터를 직접 눌러 주문하는 '키오스크' 매장이 부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기계 사용이 낯선 고령층 입장에선 이런 매장에 들어설 때마다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닌데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경상북도가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 버스인 '에듀버스'를 운영 중인데, 시·군별로 교육 횟수가 크게 차이 납니다.

이유를 윤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동찜닭골목을 방문한 76살 최연희 씨는 처음으로 직원 대신 키오스크 앞에 섰습니다.

음식은 골랐지만, 함께 곁들일 음료수를 화면에서 찾는 건 쉽지 않습니다.

◀최연희 안동 서후면▶ 
"음료수 고르는 건 터치를 옆에 할 줄을 몰라서 못했어요, 그게 어렵더라고요."

급작스러운 디지털 변화가 낯설 어르신들을 위해 경상북도에서 운영하는 '에듀버스'가 안동의 한 시골마을을 찾았습니다.

실제 매장에선 눈치가 보여 사용할 엄두도 못 냈지만, 오늘만큼은 너도나도 키오스크 기계를 두드려 봅니다. 

◀현장음▶ 
"번호표를 받아서 가야지"
"번호표는 받으셨어요"
"아, 이게 번호표인가?"

"에듀버스는 키오스크, 태블릿 등 다양한 기계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어르신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농촌 구석구석을 갈 수 있어 지금까지 도내에서 삼천 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교육을 받았지만, 2022년 에듀버스가 가지 않은 시·군이 도내에서 절반이나 됩니다.

시·군별로 교육을 신청해야 버스가 배정되는데 아직 필요성을 못 느낀 시·군이 많은 겁니다.

경북 북부에선 올해 영주, 봉화, 문경, 영양 등이 신청 자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북 ㅇㅇ군청 디지털 교육 담당자▶ 
"저희는 에듀버스는 아직은 안 하고, 농번기 끝나고 그때 다시 이야기하기로···" 

경상북도는 에듀버스 활용이 저조한 시·군의 담당자들을 상대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대우 팀장 경상북도 정보통신과▶ 
"(디지털 교육을 등한시하는) 분위기를 고취하려고 하는데, 기본적인 마인드가 서로 간의 편차가 있어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서 지역에서 (에듀버스를) 활용하면 더 나은 장점이 있다는걸···" 

한편 경상북도는 8월부터 에듀버스 외에도 스마트 기기 교육이 가능한 '에듀카'를 지역마다 한 대씩 배치해 더 많은 디지털 소외계층을 만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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