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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니] 건축가 승효상① "대형 교회에 경건함 있나? 교회는 나를 발견하는 공간"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도리리라는 한적한 시골 동네를 가면 자그마한 교회 하나가 나타납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건축가 중 한 명인 승효상 씨가 설계한 '무학로 교회'입니다. 이 작지만 아름다운 교회는 목사와 건축가의 순수한 우정과 종교 간의 벽을 훌쩍 뛰어넘은 화합까지, 이 모든 것들을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교회 맞은편에는 승효상 건축가의 아들이 설계해 지은 문화시설까지 들어서면서 현대인들의 영성을 회복할 수 있는 문화거리로 탈바꿈했습니다. '승승 로드'라는 이름으로 입소문을 타고 기독교인뿐 아니라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건축 전공자, 여행자 등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찾아와 기도하고 위안을 얻는 성소가 됐습니다. 오늘은 '빈자의 미학'으로 유명한 승효상 건축가를 만나봤습니다.

"큰 대형교회 보면 항상 주변을 압도할 듯이···"

"교회라고 하는 게 경건해야 하는데 저기에서 경건성이 있을 수 있을까?"

"건축은 의식이, 인식이 안 되는 게 가장 좋은 건축일 수 있다고···"

[유하경 리포터]
오늘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승효상 선생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승효상 건축가]
안녕하세요?

[유하경 리포터]
제가 오늘 여기 무학로 교회 앞에 있는 물볕 카페에 와 있는데요.

작지만 아름다운 교회로 하양에서 지금 굉장히 핫플레이스가 된 걸로 알고 있어요.

[승효상 건축가]

그런가요?

[유하경 리포터]
처음에 무학로 교회를 설계하게 되신 남다른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승효상 건축가]
무학로 교회 시무하시는 조원경 목사님을 그전부터 조금 알았어요.

아주 특별하신 목사님이라고 하는 걸 이미 알고 있고. 원래 시무하시던 교회 바로 옆에 작은 교회를 하나 설계해 달라고 부탁을 하셔서 두 말 않고 그냥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시작한 게 이 무학로 교회입니다.

[유하경 리포터]
그래서 목사와 건축가의 순수한 우정과 종교 간의 벽을 뛰어넘은 화합의 결과물이 됐다···

[승효상 건축가]
이 교회를 준공하고 헌당 예배를 드릴 때 주지 스님과 여러 스님뿐만 아니라 가톨릭 신부님, 그리고 수녀님, 여기 유학자들, 다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렸으니까 종교의 화합을 넘어서 일치의 축제적 광장이 펼쳐졌죠.

[유하경 리포터]
그렇다면 한적한 동네였는데 처음에 이 교회와 함께 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많은 분이 '여기는 한 번쯤은 가봐야 하는 성소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승효상 건축가]
원래 돈이 없다 보니까 교회 본당 하나만 지었어요. 그러니까 부대 시설이 없죠. 그래서 교회 길 건너에 땅을 사서 교회에 필요한 어떤 부속시설처럼 이 시설을 만들기로 희망하셔서 마침 그 시설을 저한테 설계를 부탁하지 않고 섭섭하게 저희 아들한테 설계를 부탁하는 바람에···

[유하경 리포터]
더 좋은 거죠.

[승효상 건축가]
제 아들이 그 설계를 했어요.

[유하경 리포터]
그래서 부자 건축가가 설계했다 해서 '승승 로드'가 되고 있다고···

[승효상 건축가]
이름은 제가 지어줬어요. 다방 물볕이라고 하자, 물볕이 하양을 순 우리말로 하면 물볕이니까···

[유하경 리포터]
이름 너무 예뻐요.

[승효상 건축가]
굉장히 아름다운 이름이죠. 그래서 물볕 다방이 아니고 다방 물볕입니다, 물볕을 강조하기 위해서. 비단 다방이라고 하는 그런 어떤 차를 마시는 공간뿐만 아니라 작은 전시장도 있고···

[유하경 리포터]
책방도 있고···

[승효상 건축가]
책방도 있고. 그래서 이것이 하나의 문화시설로 물볕 문화센터로 이렇게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그렇게 이름은 지어줬어요. 제가 한 것이라고 이름 지어준 것밖에 없어요. 그러더니 양쪽에 교회와 다방 물볕이 있어서 주인 되시는 분이 그냥 이름을 '승승 로드'라고 붙인 것 같은데 민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유하경 리포터]
대형 교회에서도 설계를 해달라는 그런 의뢰도 많이 들어오셨을 텐데···

[승효상 건축가]
잘 안 해요.

[유하경 리포터]
이유가 있으실까요?

[승효상 건축가]
그분들이 바라는 교회가 제가 생각하는 교회의 이미지하고는 거리가 좀 있다고 하는 걸 알기 때문에 제가 설득할 자신이 없어요.

그러니까 좋은 건축은 좋은 건축가가 만들지만 좋은 건축가는 좋은 건축주가 만들어요. 건축주가 좋아야 건축가가 좋아지고 결국 건축도 좋아지는데 좋은 건축주가 되기가 힘든 모양이에요.

무엇보다도 건축을 자기 개인의 소유물로 생각하기 때문에 비롯된 거죠. 건축은 결단코 개인의 소유물이 될 수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지나가는 사람도 그 건축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모든 건축은 공공재에요. 그냥 공공재라고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건축주가 좋은 건축입니다.

돈이 많고 돈이 적고가 아니라 건축은 우리 모든 사회의 소유물이다, 같이 쓰는 것이라고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을 때 좋은 건축이 태어나기 마련입니다.

[유하경 리포터]
그래서 뭔가 평상시에 보는 웅장하고 큰 교회와는 다른 느낌이 물씬 풍겨 왔던 것 같아요.

[승효상 건축가]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있는 큰 대형교회를 보면 항상 주변을 압도할 듯이, 주변을 지배할 듯이 있고, 시대하고는 전혀 차이 없이 전 시대적인 방법으로 짓거나 고딕이나 이런 첨탑을 짓거나 아니면 교회의 본질하고는 관계없이 무슨 쇼핑센터처럼 이렇게 지금 막 그렇잖아요?

저기에서 사람들이, 그러니까 교회라고 하는 게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인데, 경건해야 하는데 저기에서 경건성이 있을 수 있을까? 저는 의문이 듭니다.

[유하경 리포터]
처음에 어떻게 보면 가장 먼저 교회를 딱 보면 십자가부터 보이는 교회들도 굉장히 많은데 전체적으로 어우러져 있어서 십자가보다는 건물 자체가 보이는 이런 느낌이었어요, 저는.

[승효상 건축가]
사실 뭐 십자가도 일종의 하나의, 어떻게 생각하면 그리스도교의 상징이긴 한데 십자가를 너무 교회에서 우상시하는 바람에 십자가 자체에 모든 구원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착각이 있는 교회가 많아요.

오히려 그 교회 가서, 교회라고 하는 곳은 신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신은 '무소 부재'해서 어디나 다 있어요. 교회당에만 신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건 착각입니다. 교회당은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이니까 우리를 위한 공간이거든요?

우리가 우리 본연의 본질을 찾는 공간이 교회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교회당에 가면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신과의 대화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게 그게 교회당의 본질이거든요? 십자가에 결단코 구원이 있지 않습니다.

[유하경 리포터]
뭔가 지금 은혜를 받고 있는 느낌으로··· 그럼 제가 빈자의 미학, 건축가님께서 가장 유명하신 것이 빈자의 미학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모르시는 분들에게 빈자의 미학을 한번 설명을 해주신다면···

[승효상 건축가]
빈자의 미학은 가난한 사람들의 미학이라고 직역은 되지만 그렇게 직역하면 오해가 있을 수가 있고, 가난할 줄 아는 사람을 위한 미학이 더 정확하고요. 그 뜻은 건축이라고 하는 건 결국 돈이 많든 적든 돈이 있어야 지을 수 있는 게 건축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돈이 많다고 돈의 힘으로만 짓지 말고 좀 절제하면서 건박하게???소박하게?? 짓고 나누면서 사는 그런 어떤 형태로 짓는 게 건축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공공재로서의 특성을 확인하는 방법이고 결국 그게 자기 자신을 풍요롭게,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그런 어떤 길이라고 하는 것을 강조하는 게 빈자의 미학입니다.

[유하경 리포터]
실제로 안에, 예배당을 들어갔을 때도 전체적으로 뭔가 이렇게 딱 눈에 어딘가 하나가 뭔가 너무 도드라지거나 튀는 공간 없이 딱 나한테만 정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승효상 건축가]
건축은 절대 목적이 아니거든요? 건축은 수단입니다. 중요한 건 우리의 삶이죠. 그러니까 우리 삶이 도드라져 보이려고 그러면 건축은 항상 단순한 배경으로 있어야 해요. 건축이 장식이 많다거나 화려하거나 뭐 이상하면 사람이 안 보이잖아요? 그게 보이니까.

우리 사람들의 삶이 도드라져 보이려고 그러면 건축은 가장 단순한 형태로 있는 게 좋고 어떻게 생각하면 건축은 의식이, 인식이 안 되는 게 가장 좋은 건축일 수 있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 삶이 보여야지.

[유하경 리포터]
그래서 예배당 안에도 창문이 딱 한쪽에, 위에서 내려오는 곳 한쪽에만 있고 창문도 절제가 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다 절제의 미학이 이것인가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신 게 맞는 거죠?

[승효상 건축가]
맞습니다. 정확하게 보셨어요.

[유하경 리포터]
정말 혼자 앉아 있으면 어제 내가 잘못했던 일, 왜 그랬는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눈물이 또르르 날 것만 같은···

[승효상 건축가]
가끔 뭐 우시는 분을 가끔 봤어요. 그게 아마 왜 저분이 울음을 터뜨릴까? 생각을 해 보면 그게 자기 자신을 만나는 그 순간이라고 나는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어요.

[유하경 리포터]
정말 경건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 가장 마음에 드는 곳, 여기는 내가 했지만 정말 내 마음에 쏙 들어 이런 공간 있으실까요?

[승효상 건축가]
있을 수가 없죠. 있을 수가 없어요. 보면 사실은 저는 제가 설계하고 준공한 건물에 잘 찾아가지 않습니다.

[유하경 리포터]
진짜요? 왜요?

[승효상 건축가]
가면 실수만 보이기 때문에··· 부끄러워서 잘 찾아가지 않아요. 오늘처럼 이렇게 오라고 오라고 할 수 없이 하니까 이제 오는 거지 별로 여기도 그렇게 와보고 싶지 않아요.

[유하경 리포터]
왜요? 저였으면 매일 와서 내가 지은 아이들 잘 지내고 있구나···

[승효상 건축가]
제 실수만 보는 거죠.

[유하경 리포터]
그렇다면 설계를 하시면서 어려움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승효상 건축가]
가장 큰 어려움은 저하고의 싸움이지, 제 자신하고의 싸움으로 저를 극복하는 일이지, 제가 잘못했던 옛날의 실수를 극복하는 일이고, 옛날 것을 반복하지 않는 일이고, 새로운 것을 갖다가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그런 어떤 일이고.

더 큰 문제는 제가 설계하고 지은 다음에 거주하게 되거나 사용하게 되는 사람들의 삶을 더욱더 북돋워 줘야 하고 또 선하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혹시 그르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어떤 강박관념을 어떻게 이기는가가 굉장히 제일 중요한 문제이죠.

[유하경 리포터]
설계의 키워드에 솔스케이프(soulscape)라는 말이 있었어요.

[승효상 건축가]
네, 요즘 제 건축이 영성의 풍경이라고 번역할 수가 있는 솔스케이프를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옛집에 항상 그런 부류의 영성에 관련된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집 하나에도 성주신이 산다고 생각했고···

[유하경 리포터]
그거 저 알아요. 영화에서 봤어요.

[승효상 건축가]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착공식도 하고 상량식도 하고 준공식 하는 게 전부 다 그 집과 더불어 살게 되는 신에 대한 어떤 감사와 소원이거든요?

뭐 옛날 집에는 사당도 있었고 무덤도 있고 그랬는데 요즘 현대 생활 동안에 그런 부분을 전부 다 추방해 버렸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우리의 삶에 영성이 그냥 빠져나가 버렸어요.

이게 우리로 하여금 현대적 생활을 굉장히 각박하게 만드는 원인인 것으로 저는 믿고, 파악을 했고,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도 일상적인 건축에서도 영성을 갖다가 밝히는 부분을 만드는 게 요즘은 저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되어 있습니다.

[유하경 리포터]
그래서 요즘 건축 아파트나 이런 건물에 대해서 터무니없는 건축이라는 이야기를 제가 보고 처음에 터무니없는 건축이 뭐지? 했는데 그게 터에 무늬가 없는 건축물이다라는 뜻이더라고요.

[승효상 건축가]
그러니까 우리 조상님들은 우리의 존재나 우리의 이유, 배경이 전부 다 터와 관련이 있는 거죠. 터무니가 있다, 없다고 하는 거니까. 요즘은 집들을 전부 다··· 터라고 하는 것은 전 세계에 항상 유일한 거거든요? 똑같은 게 하나도 없어요.

위도나 경도가 다른 게 기본이고 그게 자연이 만들었던 무늬도 있고 우리가 살면서 새겼던 무늬도 있는데.

그래서 모든 터는 자기가 어떤 건축이 되고 싶어 하는지를 이야기를 해요. 좋은 건축가, 좋은 디자이너라면은 그 터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좋은 디자이너예요. 그 터가 요구하는 걸 듣고 그대로 지어주면 돼요

[유하경 리포터]
그 무늬를 살려서?

[승효상 건축가]
그 터가 말하는 것, 요구하는 것을 갖다가 그대로 들어주면, 들어주고 얹어주면 되는 게 새로운 무늬를 덧대주면 그 땅과 딱 맞는 건축이 돼요.

그러면 굉장히 우리로 하여금 풍부하게 만드는 건축일 수 있는데 요즘은 집 짓는 게 전부 다 축대 세우고 산 밀고 계곡 메꿔서 짓는 집이니까···

터에 새겨진 무늬를 싸그리 없애고 짓는 집이니까 그 집을 터무니 없는 집이라고 그러고, 그런 집에 사는 사람을 터무니없는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가 있죠.

[유하경 리포터]
과거에는 정말 못이 없으니까 나무와 나무 사이에 결구를 짜 맞춰서 지었잖아요. 그래서 여기서 또 나온 게 '이로재 오브젝트' 아닙니까?

[승효상 건축가]
여기에 있는 가구도 다 그래요. 여기 있는 가구도 이게 수도사의 의자라고 하는데 가장 간단한 형태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평온스럽게 보이는데 사실 이 가구는 가구 자체 내에서, 우리가 앉는 순간에 어마어마한 투쟁이 여기 있어요.

저의 몸무게를 견디느라고, 받느라고, 이게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자기가 버티는 힘이 작용해요. 버티는 힘이 이 가구가 헤쳐지지 않기 위해서 이 안에는 서로를 갖다 묶어주는 어떤 결구의 방식이 있어요. 이게 지금 제 무게 때문에 무지무지하게 노력하고 있는 거예요.

[유하경 리포터]
어떤 건물이나 건축물에도 다 사람을 위한 느낌이 아니라 정말 이 하나에도 자체적인 감정을 다 생각해 주시네요.

[승효상 건축가]
생각해 보면 여기에 있는 이 천정도 지금은 중력의 무게 때문에 떨어지려고 무진장 노력하고 있어요. 자기는 떨어져야 해.

[유하경 리포터]
그렇죠, 실제로는 그렇죠?

[승효상 건축가]
이걸 지지하고 있는 게 이 벽체와 이 기둥이거든요. 이 사이에는 굉장히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지금도.

[유하경 리포터]
그렇죠.

[승효상 건축가]
이게 약해지면 결국에는 무너지는 거예요. 이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안에는 무지무지한 투쟁이 있는 거예요. 이 투쟁을 결구라고 표현을 갖다가 하고 있는 거고 결구의 아름다움···

[유하경 리포터]
그걸 담아낸 게 '이로재 오브젝트'. 요즘에 또 어떻게 보면 사회적으로 또 코로나 19로 인해서 건축의 뭔가 생활 환경이나 풍경이 많이 변화하고 있잖아요?

[승효상 건축가]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서로 마스크를 쓴다고 하는 것은 사실은 상대방을 적대시한다고 하는 거예요. 적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렇죠? 거리를 둔다고 하는 것도 상대방을 적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코로나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고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이 상태가 오래가면 우리 공동체가 무너지겠죠. 그러니까 개인은 밀실로 들어가서 그냥 특히나 뭐 인터넷으로 자기 가상 현실만 구축하니까 실질적인 현실은 무너져 있는지도 몰라요.

그래서 건축은 이것을 갖다가 공동체가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지니까, 결국 우리 존재 자체도 없어져 버리니까, 이것을 건강하게 만나기 위해서 건축과 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할까를 지금부터 꾸준히 제안을 갖다가 해야 하고, 저도 요즘은 그런 부류의 건축과 도시에 대해서 굉장히 생각이 골똘해서 제가 지금 요새 만든 건축들이 원래도 그랬지만 가능한 한 건강하게 타인을 접촉하는 방법, 우리 건강하게 자연을 갖다가 대하는 방법에 관해서 건축 설계가 좀 그 방향으로 좀 더 강조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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